한라산 성판악휴게소 운영 중단
[경향신문]
제주 한라산국립공원 성판악 탐방로 입구에 있는 민간 매점 건물이 43년 만에 철거된다.
제주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11일부터 성판악 탐방로 입구에서 민간이 운영하던 매점인 성판악휴게소의 운영을 중단하고 철거작업에 돌입한다고 10일 밝혔다.
제주도는 성판악 코스에서 더 이상 매점을 운영하지 않는 만큼 물과 비옷, 간식, 기본 등산장비 등 산행에 필요한 물품을 사전에 개인이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성판악휴게소는 1978년 민간 운영자가 국유림 998㎡를 빌려 연면적 498㎡, 지상 2층 규모의 건물을 지어 영업해왔다. 주인이 바뀌어 운영되던 중 2009년 ‘국유림의 경영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더 이상 휴게소 운영 목적으로 임대계약이 불가능하게 됐다. 이에 민간 운영자는 2012년 12월로 대부기간이 만료됐지만 휴게소 운영을 위해 행정기관과 민사소송, 행정소송, 양도소송 등 각종 소송전을 벌였다.
결국 지난해 3월 대법원 민사1부는 정부가 한라산 성판악휴게소 운영자를 상대로 건물을 철거하고 토지를 넘겨달라며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와 제주시는 이 같은 대법원 확정 판결에 따라 철거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관계자는 “철거가 이뤄진 휴게소 부지는 관계기관과 협의해 주차장으로 사용할지 등 사용 용도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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