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길 열렸지만 가족여행 어려워..미성년 접종은 언제?
[앵커]
백신 접종을 완료하면 일부 국가로 단체여행을 갈 수 있게 됐지만, 어린이와 청소년은 접종 대상이 아니다 보니 가족단위 여행은 사실상 어렵습니다.
그럼 미성년자들은 언제쯤 백신을 맞을 수 있을까요?
황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5살 자녀를 둔 권나리 씨.
백신을 다 맞으면 자가격리 없이 해외여행을 갈 수 있다지만 아직은 먼 일입니다.
[권나리/서울 강서구 : "많이 답답해요. 여행 못 가서 답답한데 아직 저랑 아이가 접종하지 않았기 때문에 해외여행을 가는 건 무리가 있지 않을까."]
하늘길이 열리며 기대감이 커진 여행업계도 실제 수요로 이어지는 데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기현/여행사 해외사업부 과장 : "지금 60대, 좀 더 높으시면 70대 분들만 가실 수 있으신데 이 분들이 가고 싶으신 곳이 한정돼 있습니다. 손님들이 갈 수 있는 곳들을 하나하나 계속 현지를 잘 체크하고 있습니다."]
가족 단위 해외여행이 어려운 건 상반기 백신 접종이 주로 60대 이상 고령층에 집중됐기 때문입니다.
국내에선 화이자 백신만 만 16세 이상 청소년에 접종이 허가됐지만 당장 접종을 진행하긴 어렵습니다.
방역 당국은 집단면역이 시급한 고3 수험생에 한해 여름방학 때 화이자 접종을 마친다는 계획입니다.
나머지 고등학교 1.2학년 연령대에 대해선 접종 일정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음 달부터 50대를 시작으로 대상 연령이 점차 낮아질 예정인데 빨라야 3분기 후반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 "(미성년 접종의) 위험과 이득이 어떻게 되는지, 그리고 국민이나 전문가들의 수용성, 이런 다양한 검토를 거쳐서(계획을 수립할 예정입니다)."]
미국에선 화이자에 한해 만 12세 이상 접종을 허용했으며, 다른 백신은 18세 이하 접종이 승인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우리 청소년들이 백신을 맞으려면, 화이자 물량을 충분히 도입하는 것 외에도 해외에서의 검증된 접종 경험이 축적될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촬영기자:강승혁/영상편집:남은주/그래픽:고석훈
황정호 기자 (yellowcar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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