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식당·카페·노래방, 7월부터 자정까지 문연다

박윤균 2021. 6. 10.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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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거리두기 개편 추진
모임은 8인까지 허용할듯
백신 접종 1000만명·접종률 20% 돌파

다음달부터 수도권 식당·카페·노래연습장·유흥시설의 영업제한 시간이 자정까지로 연장된다. 현행보다 영업시간 제한 기준이 완화된 것이지만 당초 개편안 초안에는 영업시간 제한이 없던 만큼 카페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의 불만이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건복지부는 10일 다음달 시행될 '사회적 거리 두기' 개편안에 대해 "새로운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에서는 식당·카페·노래연습장·유흥시설 등은 24시 운영시간 제한이 있고 그 외 시설은 운영시간 제한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7월부터는 식당 등 일부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제한이 오후 10시에서 자정으로 2시간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내 식당·카페·노래연습장·유흥시설 등은 현행 거리 두기 지침에 따라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는 문을 닫고 있다. 이 밖에 영화관·PC방·오락실·학원·독서실·놀이공원·미용업·대형마트 등의 다중이용시설은 별도 운영시간 제한을 받지 않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현행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보완하는 방식으로 개편안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3월 발표된 사회적 거리 두기 개편안 초안에는 현재 5단계(1→1.5→2→2.5→3단계)로 이뤄진 거리 두기 단계를 4단계(1~4단계)로 줄이고 다중이용시설의 영업 금지를 최소화하는 방안이 담겼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달 중순께 거리 두기 개편안의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거리 두기 2단계를 적용하고 있는 수도권은 지금 확진자 규모가 그대로 유지된다면 개편안 체제에서도 2단계가 적용된다. 정부의 이번 영업시간 제한 결정은 방역 상황 관리와 자영업자들의 입장 사이에서 절충안을 마련한 것으로 분석된다. 당초 개편안 초안에 따르면 거리 두기 2단계에서는 영업시간 제한이 없었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와 관련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앞서 개편안 초안을 발표할 당시 사적모임 인원 기준이 5명에서 9명으로 바뀔 가능성을 시사했기에 8명까지 사적 모임이 가능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자영업자들은 보건복지부가 변경된 안을 내놓은 것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물론 현재 영업시간 제한 기준인 오후 10시보다는 완화된 조치지만 당초 약속했던 내용과 다르다는 것이다.

고장수 카페사장연합회 회장은 "당초 사회적 거리 두기 개편안 초안보다 후퇴해 2단계에서도 영업시간 제한이 생겼다는 것이 불만"이라고 전했다.

한편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국내에서 이뤄진 지 105일 만에 1차 누적 접종자가 1000만명을 넘어 접종률 20%를 돌파했다. 10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백신 1차 누적 접종자가 1045만7888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접종률로 따지면 전체 인구의 20%가 적어도 한 차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한 셈이다.

원활한 백신 접종이 이뤄지면서 정부는 다음달 중순부터는 확진자가 대폭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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