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왕이 "韓, 올바른 입장 가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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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앞두고 중국이 한국을 향해 미·중 사이 '올바른 입장을 견지하라'고 압박하면서 한국 G2 균형외교가 또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왕이 부장은 "미국이 추진하는 인도태평양전략은 냉전적 사고로 가득해 집단대결을 부추기고 지역 평화·안정에도 도움이 되지 않아 중국은 강력하게 반대한다"며 "중·한(한·중)은 우호적인 이웃이자 전략적 파트너로서 올바른 입장을 견지하며 정치적 공감대를 지켜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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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앞두고 중국이 한국을 향해 미·중 사이 '올바른 입장을 견지하라'고 압박하면서 한국 G2 균형외교가 또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한·미 정상회담 후 한·중 외교장관이 가진 첫 통화에서 중국 측의 선택 압박이 거세졌기 때문이다.
10일 외교부에 따르면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지난 9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관과 통화를 갖고 한·중 관계, 지역 및 글로벌 현안을 논의했다. 양 장관은 지난 4월 3일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논의된 협력사안을 점검하고, 내년 수교 30년을 맞아 한·중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특히 왕이 부장은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언급하며, 미국 인도태평양전략에 맞서 한·중 정치적 공감대를 강조했다. 왕이 부장은 "미국이 추진하는 인도태평양전략은 냉전적 사고로 가득해 집단대결을 부추기고 지역 평화·안정에도 도움이 되지 않아 중국은 강력하게 반대한다"며 "중·한(한·중)은 우호적인 이웃이자 전략적 파트너로서 올바른 입장을 견지하며 정치적 공감대를 지켜야 한다"고 했다. 미국의 중국 견제전략을 비난하며, 한국에도 '반(反)중 노선에 동참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 장관은 왕이 부장에게 "글로벌 도전과제 대응에 있어 미·중 간 협력이 국제사회 이익에 부합한다"며 미·중 관계가 안정적으로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구체적 언급 대신 미·중 관계 개선을 바란다고 우회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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