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같아도 테슬라 살래?"..'보조금 100%' 벤츠 EQA, 모델3처럼 '5990만원'
벤츠 EQA, 7월부터 테슬라와 정면승부 펼쳐
벤츠코리아(대표이사 토마스 클라인)는 10일 문화비축기지(서울 마포)에서 열린 '2021 스마트 모빌리티 엑스포'에서 벤츠 더뉴 EQA를 공개했다.
지난 1월 디지털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세계 최초 공개된 더뉴 EQA는 다음달 국내 출시예정이다.
벤츠코리아는 이날 더뉴 EQA를 5990만원(개별소비세 인하분 적용)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테슬라코리아는 지난 2월1일 모델Y 스탠다드 레인지는 5999만원, 롱 레인지는 6999만원, 퍼포먼스는 7999만원에 각각 판매한다고 공지했다.
아울러 2021년 모델3 가격도 스탠다드 레인지 플러스는 5479만원, 롱 레인지는 5999만원, 퍼포먼스는 7479만원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스탠다드 레인지 플러스와 퍼포먼스는 기존과 가격이 같지만 롱 레인지는 480만원 인하했다.
테슬라가 5980만원이나 6000만원이 아닌 5990만원으로 가격을 정한 이유는 간단하다.
5990만원은 보조금 전액을 받을 수 있는 가격대다. 정부는 올해부터 6000만원 미만 전기차에는 보조금 100%(최대 800만원)를 준다.
정부는 6000만원 이상~9000만원 미만 전기차에는 50% 기준으로 전비와 운행거리 등을 감안해 40~60% 차별 적용한다. 9000만원 이상 전기차에는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는다.
실제 보조금은 테슬라 판매실적을 좌우했다.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 데이터를 바탕으로 차종별 통계를 산정하는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해 1만1826대를 판매했다. 전년보다 386% 폭증했다.
보조금 대상인 모델3 판매대수는 1만1003대에 달했다. 10대 중 9대 이상이 모델3 몫이었다.
모델3 판매대수는 올 1~2월 15대에 불과했다. 판매 부진 이유는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보조금 규모는 환경부가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연초 결정한다. 올해는 지난 1월21일 확정됐다.
모델3는 보조금 지급 시기에 딱 맞춰 배를 타고 한국에 대량 상륙했다. 3월 등록대수는 3186대에 달했다. 국내 전기차 판매 1위다. 수입차 시장에서도 벤츠 E클래스(3346대)에 이어 2위를 달성했다.
테슬라 '보조금 마케팅'을 눈여겨본 벤츠코리아도 '5990만원'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더뉴 EQA 보조금은 1000만원 정도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과 성향에서 모델3 및 모델Y와 정면 대결을 펼치겠다는 의도다. 수입차 1위 브랜드라는 자존심과 미래차 주도권도 달렸다.
더뉴 EQA 250은 66.5kWh의 리튬이온 배터리와 지능형 열관리 시스템을 채택했다. 1회 완충하면 426km(WLTP 기준)를 달릴 수 있다. WLTP보다 까다로운 국내 인증 주행거리는 300km 안팎에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뉴 EQA는 앞차축에는 최고출력 140kW와 최대토크 375Nm을 발휘하는 전기모터를, 차량 하부에는 66.5kWh 더블데커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했다.
급속 충전기를 사용하면 최대 100kW 출력으로 충전할 수 있다. 완속 충전기로는 최대 9.6kW로 충전할 수 있다. 급속 충전기를 사용하면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30분 가량 소요된다.
전면부를 가로지르는 광섬유 스트립은 풀 LED 헤드램프의 주간 주행등과 이어진다. 주간은 물론 야간에도 시인성을 높여준다. 보닛의 파워돔, 차체의 도드라진 근육질의 숄더라인, 전천후 보호 클래딩은 존재감을 강조한다.
실내에는 새로운 스타일의 백라이트 트림, 터빈 형태로 정교하게 설계된 공기 유도판이 적용된 총 5개의 원형 통풍구, 2개의 10.25in(26cm) 와이드 스크린 디스플레이와 학습 기능을 갖춘 인공지능(AI)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를 탑재됐다.
MBUX에는 전기차 전용 내비게이션이 적용돼 현재 위치 및 이동 경로를 따라 충전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 화면의 EQ 메뉴를 통해 충전 옵션, 전력 소비 및 에너지 흐름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다.
소형 세그먼트 최초로 벤츠의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인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와 더 뉴 E클래스에 최초로 선보인 공기 청정 패키지가 적용됐다.
이밖에도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며 자동 속도 조절 및 제동·출발을 지원하는 액티브 디스턴스 어시스트 디스트로닉, 도로에 설치된 속도 제한 표지판을 인식해 자동으로 속도를 조정하는 액티브 속도 제한 어시스트, 하차 경고 기능이 포함된 액티브 사각지대 어시스트 등이 포함됐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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