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불운 연속' 박지수, 월드컵 예선에 실수 없었다

박대성 기자 2021. 6. 1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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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26, 김천상무)가 통산 3번째 국가대표 팀 선발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올해 겨울, K리그 복귀 뒤에 말도 탈도 많았지만, 월드컵 예선에서는 무던했다.

박지수는 'K리그 동화'를 쓴 선수다.

K리그에서 불운의 연속이었지만, 월드컵 예선에서는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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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수(가운데, 등번호 15번)가 9일 스리랑카와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에 선발 출전했다 ⓒ대한축구협회
▲ 박지수는 올해 겨울 수원FC 임대로 K리그에 돌아왔는데 연이은 불운에 시달렸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박지수(26, 김천상무)가 통산 3번째 국가대표 팀 선발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올해 겨울, K리그 복귀 뒤에 말도 탈도 많았지만, 월드컵 예선에서는 무던했다. 객관적인 전력 아래 팀이라도 45분 동안 실수 없이 공격을 차단했다.

박지수는 'K리그 동화'를 쓴 선수다. 인천 유나이티드 유스(대건고) 출신이었지만,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했고, K3 FC의정부에서 절치부심했다. 2015년 경남FC에 입단해 프로 무대 경험을 쌓았고, 김종부 감독 아래서 상위 클래스로 도약했다. 파울로 벤투 감독은 경남FC에서 활약을 눈여겨 봤고 국가대표 팀에 발탁했다.

2019년 겨울에 중국슈퍼리그 우승 경쟁 팀 광저우 헝다 타오바오에 입단했다. 꾸준히 대표팀에 들었지만 주전보다 로테이션이었다. 하지만 광저우에서 홀로 탄탄한 수비를 보이면서, 대표팀 스쿼드 선수라는 걸 입증했다.

올해 겨울에 군 복무 해결을 위해 수원FC로 임대됐다. 2년 만에 복귀와 중국에서 활약에 기대를 모았지만, 불운의 연속이었다. 성남FC전에서 뮬리치의 돌파를 막다 유니폼을 잡아채 퇴장됐는데, 상벌위원회는 명백한 득점 기회에 해당되지 않았다고 판단했고 퇴장 출전정지를 감면했다.

인천전에서도 두 차례 핸드볼 파울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여기에서도 대한축구협회 심판평가소위원회는 첫 번째 옐로카드 판정이 부적절했다며 퇴장 징계를 번복했다. 광주FC전에서는 펠리페가 목을 짚고 점프한 장면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토로했다가 벌금 300만원 징계를 받았다.

불운을 떨치고자, 홈 마지막 경기에서 팬들에게 '행운 소금'까지 선물했다. 하지만 마지막 경기에서도 후반 추가 시간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 킥에 경고 누적 퇴장을 당했다. 이날 퇴장으로 김천 상무 입대전 최종전을 뛰지 못하고 팬들과 작별했다.

K리그에서 불운의 연속이었지만, 월드컵 예선에서는 달랐다. 파울로 벤투 감독은 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스리랑카전에 박지수를 내보냈다. 직전 경기에서 투르크메니스탄에 5-0으로 이겼고,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세하기에 대폭 로테이션을 결정했다.

박지수는 원두재와 호흡했다. 스리랑카가 한국에 고전하며 전진을 하지 못한 것도 있지만, 간헐적인 역습을 깔끔하게 처리했다. 박지수가 앞으로 전진하며 상대를 '부수면', 원두재는 뒤에서 커버를 했다.

전반 23분 몇 안되는 스리랑카의 빠른 스루패스를 차단했고, 손준호에게 혹은 왼쪽 측면으로 빠지는 풀백과 윙어에게 정확한 롱 패스를 시도했다. 전반 46분에는 발목을 겨냥한 상대 태클에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다.

벤투 감독은 후반전에 김민재를 선택하면서 45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2019년 조지아전, 지난해 3월 한일전에 이어 세 번째 선발이었다. 분명 스리랑카는 전력상 약체였지만, 중요한 경기에서 'K리그 불운'을 털어내며 한국 대승에 밑거름이 됐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제보 pd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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