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치엔 신뢰가 가장 중요" 경선 연기 재차 반대

곽희양·박광연 기자 2021. 6. 10.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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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시·도지사 간담회
최문순·양승조도 한자리에
장외서 주자들 간 이견 계속

[경향신문]

파이팅 외치는 시·도지사들 송영길 대표(앞줄 왼쪽)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당 소속 시·도지사들과의 간담회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경기지사·최문순 강원지사·양승조 충남지사와 만났다. 공식 논의 석상에서는 재난지원금에 관한 의견을 주고받았지만 최대 관심사는 대선 경선 연기 여부였다. 간담회에선 논의되지 않았지만 장외에서 주자들 간 의견이 부딪쳤다.

송 대표는 10일 국회에서 ‘민주당 소속 시·도지사 간담회’를 열었다. 당 소속 지자체장 가운데 3명이 대선 주자로 나선 상황이어서 자연스럽게 대선 후보 경선 일정에 대한 논의가 테이블에 오를지 주목됐다. 그러나 1시간여 동안 진행된 간담회에서 경선 연기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논의는 오히려 간담회장 밖에서 이뤄졌다.

이 지사는 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경선 연기 주장에 재차 반대 의사를 밝혔다. 그는 “정치에는 신뢰가 가장 중요한데, 신뢰는 원칙과 약속을 지키는 데서 온다”고 말했다. 현행 당헌·당규대로 경선 일정을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국민 눈높이에서 국민 의사를 존중하고, 특히 원칙과 상식에 부합하게 하는 것이 신뢰와 지지를 획득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앞서 최문순 강원지사는 공개적으로 경선 연기를 주장했다.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 역시 경선 연기를 주장하고 있다.

송 대표는 당내에서 경선 연기 주장이 이어지자 CBS 라디오에 출연해 “내년 대선 승리에 도움이 되는 방법인지가 중요한 기준”이라며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지켜지는 것이 원칙인데, 과연 그러한 사유가 있는지 여부도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달 중순 대선기획단이 만들어지면 의견을 수렴해 결정할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재차 반복했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재난지원금 지급 문제를 두고 이재명 지사는 간담회에서 “과감한 전 국민 상대 지원금 지급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양승조 지사는 “공공기관이나 삼성전자, LG전자 다니는 분들께 똑같이 나눠주는 게 적절한가”라고 말했다.

곽희양·박광연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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