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으로 사면 싸다, 신선식품도 그렇다
현대백, 매주 월요일 과일 할인..11번가선 제철 특산물 '라방'
[경향신문]
장바구니 물가가 오르면서 신선 채소는 물론 육류와 생선까지 배달 주문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냉장식품의 경우 소비자가 직접 매장을 찾아 신선도를 체크했던 이전과 달리 온라인몰과 마감 할인 행사 등이 주목받고 있다. 유통업체들도 ‘특별한 날·특정 품목’을 파격가에 선보이는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식품전문 온라인몰 ‘현대식품관 투홈’은 지난달 신선식품 매출이 개설 첫 달인 지난해 8월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회사 측은 매주 월요일을 ‘과일데이’로 정하고 사과·포도·체리 등을 최초 판매가 대비 최대 10% 싸게 팔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유통기한이 짧은 신선식품의 경우 오후 6시 이후에는 마감 추가할인이 적용되는데 장바구니 물가가 크게 오른 요즘 손꼽아 기다리는 충성고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9일까지 신선식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가량 늘었다. 특히 지난 주말 ‘e날특가’에서는 총각김치와 고추장 판매량이 1+1 행사 등에 힘입어 예년보다 많게는 200% 넘게 증가했다. 한우(40% 할인), 장어(30% 할인)도 소비자들이 많이 찾았다. 이마트 관계자는 “매달 첫째주를 ‘한우 먹는 주’로 지정했는데 냉장식품 신선도를 오래 유지할 수 있는 배달시스템을 갖추면서 쌈채소 등을 대량 구매하는 고객들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마트는 올 들어 이달 6일까지 신선식품 온라인 매출이 채소류 20.6%, 육류 11.4%, 생선류는 21.7% 증가했다. 지난 3~6일 인기 품목을 1+1,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등 온라인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매장 신선식품을 1년 열두달 의무휴업일 없이 24시간 주문할 수 있고, 불량제품의 환불과 교환이 용이하다는 점도 온라인 주문이 늘고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11번가는 매주 수요일 오전 11시 제철 특산물을 파격가에 소개하는 라이브방송 ‘생(生)쑈’를 진행하고 있다. 평균 시청자가 11만~13만명에 달한다. 지난달 방송에서는 ‘한우&파프리카’를 1억3000만원어치 팔았고 지난 4월에는 ‘청도 미나리’를 1억5000만원어치, 지난 3월에는 ‘성주군 참외’를 1억2000만원어치 판매했다. 11번가 관계자는 “수산물은 잡은 즉시 해수 산소포장에 들어가는 등 신선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집 앞까지 배송하는데 재구매하는 단골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온의 지난달 식품 매출을 보면 채소는 1년 전보다 88.5% 증가했고, 수산·건어물은 67.3%, 과일은 66.5% 각각 늘었다. 롯데온은 매월 첫째주 월요일 ‘퍼스트먼데이’를 통해 신선식품 등을 최대 70% 할인 판매하고 매주 월요일 ‘푸드데이’에서는 20%까지 싸게 팔고 있다. 롯데온 관계자는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면서 한눈에 가격비교가 가능한 온라인몰이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신선식품 품질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높아져 ‘2+2’ 등 대용량으로 알뜰하게 밥상을 차리는 주부가 많다”고 말했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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