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만날 운명..미리 붙는 것도 좋고
통산 14번째 우승 도전하는 나달
세계랭킹 1위 조코비치와 맞대결
[경향신문]
지난해 프랑스오픈 결승 매치업이 준결승에서 성사됐다. 대회 통산 14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흙신’ 라파엘 나달(3위·스페인)이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와 결승행을 다툰다.
나달은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총상금 3436만7215유로·약 469억8000만원) 남자 단식 8강에서 디에고 슈와르츠만(10위·아르헨티나)을 3-1(6-3 4-6 6-4 6-0)로 눌렀다. 나달은 슈와르츠만의 근성에 2세트를 내주며, 2019년 대회 결승에서 도미니크 팀(4위·오스트리아)에게 3-1(6-3 5-7 6-1 6-1) 승리를 거둔 이후 11경기 연속 무실세트, 36세트 연속 승리가 끊겼지만 이변은 허용하지 않았다.
이어진 경기에서 조코비치가 로저 페더러(8위·스위스)의 기권으로 8강에 오른 마테오 베레티니(9위·이탈리아)를 3-1(6-3 6-2 6-7<5-7> 7-5)로 물리치면서 빅매치가 성사됐다. 둘은 지난해 이 대회 결승에서 만났는데, 당시에는 나달이 3-0(6-0 6-2 7-5)으로 승리하며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통산 맞대결 전적은 조코비치가 29승28패로 근소하게 앞선다. 조코비치는 올해 호주오픈에서 우승하며 메이저 타이틀을 추가하며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그러나 클레이코트 대회라면 상황이 다르다. 클레이코트 맞대결에서는 나달이 19승7패로 절대 우위에 있다. 나달은 프랑스오픈에서만 13차례 우승할 정도로 클레이코트에서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최강자다. 승률도 99%에 가깝다. 둘은 지난 5월 클레이코트 대회인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결승에서도 만났는데, 그때도 나달이 2-1(7-5 1-6 6-3)로 이겼다. 그러나 조코비치 역시 나달이 프랑스오픈에서 당한 2패(105승) 가운데 하나를 안긴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다.
지난 10여년간 페더러와 함께 남자 테니스 ‘빅3’를 이루고 있는 둘은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을 놓고 레이스를 벌이고 있다. 페더러(1981년생)와 나달(1986년생)이 20회 우승으로 이 부문 공동 1위를 달리고 있고, 셋 중에 가장 어린 조코비치(1987년생)가 18회로 추격 중이다.
다른 4강은 스테파노스 치치파스(5위·그리스)-알렉산더 츠베레프(6위·독일)의 경기로 펼쳐진다. 둘은 20대 초·중반의 남자 테니스 ‘영건’들이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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