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윤석열의 '수사 방해'..공수처가 수사한다
[뉴스데스크] ◀ 앵커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전 검찰 총장이 고발된 사건 두 개를, 정식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윤 전 총장이 피고발인으로 입건이 된 건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혐의이고 앞으로 수사는 어떻게 진행될지 이재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고발사건 2건에 대해 정식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윤 전 총장도 피고발인으로 입건됐습니다.
먼저, 한명숙 전 총리의 뇌물 재판 당시 검사들이 재소자들에게 위증을 강요한 의혹에 대한 수사를 방해한 혐의입니다.
대검 감찰부가 이미 감찰에 착수한 위증 강요 진정 사건을, 인권감독관실에 넘겨 감찰을 방해했고, 이 사안을 조사해 온 임은정 감찰연구관을 수사에서 배제하는 등 특수부 후배들을 감싸려고 직권을 남용했다는 겁니다.
당시 추미애 법무장관과 윤 전 총장이 감찰 재배당을 두고 격럴히 충돌했고 윤 전 총장의 징계사유 중 하나로 삼았지만, 윤 전 총장측은 적법하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이석웅 변호사/윤석열 측 대리인] "설령 감찰이 개시됐다 하더라도 감찰을 일단 보류시킨 것은 총장의 적법한 권한 행사 중 하나였다."
이와 함께, 윤 전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을 부실 수사했다는 직무유기 고발사건도 수사대상이 됐습니다.
2019년 이미 한차례 옵티머스를 수사했는데, 이때 제대로 수사했다면, 1년 뒤 1조원대 대형 금융사기를 막을 수 있었다는 겁니다.
공수처는 일단 2개의 고발 사건 모두 수사3부에 배당했지만, 내부에선 조직 전체 역량이 동원될 수 있다는 말도 나옵니다.
정원을 아직 채우지 못한 공수처가 부장검사 2명 등 검사 10명의 추가채용에 나선 것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공수처는 조만간 고발인을 불러 두 사건을 고발한 취지 등을 확인한 뒤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전망입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영상취재:현기택/영상편집:김민호)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이재욱 기자 (abc@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266949_34936.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 코로나 확산세 속 '음주 회식'한 소방관들…감찰 진행중
- "육군훈련소에 소독약이 없어서…" 메달리스트 다리 괴사
- "기본주택 100만 호"vs"토지공개념"…與 부동산 정책 본격 대결
- [바로간다] 산둥성 생수병·내몽고 우유팩…백령도에 쌓인 중국 쓰레기
- "보통 2개씩 먹어요"…'비빔류 라면' 나트륨 함량 보니
- 윤석열 당심 잡기 속도전…국민의당과 합당은 '산으로'
- 올림픽 12일째 日코로나 확진 1만2천 명대…도쿄 3천709명
- 中, 스위스에 "한반도 문제 해결에 건설적 역할 희망"
- '성범죄' 로펌 대표 사망했지만…수사 내용 공개된 이유는?
- "대통령 부부 집단 괴롭힘·무차별 공격‥언론자유 높은 거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