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철 인권상에 미얀마 시민들..민주화 투쟁 지도자 타자이산 인터뷰
[KBS 광주] [앵커]
미얀마는 5월 광주입니다.
오늘은 한국에서 군부독재를 끝낸 1987년 민주화 투쟁을 기념하는 6·10민주항쟁기념일인데요.
87년 민주화 투쟁의 도화선이 된 게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이었습니다.
오늘 박종철 열사를 기리는 박종철 인권상 시상식이 열렸는데요.
수상자는 바로 넉달 넘게 민주화 시위를 하고 있는 미얀마 시민들입니다.
오늘 시상식엔 미얀마 현지에서 투쟁중인 시민들이 직접 참석할 순 없었는데요.
미얀마 쿠데타 이후 만달레이 지역에서 가장 먼저 민주화 시위를 이끈 것으로 알려진 청년 지도자 타이자 산이 원격 인터뷰로 참석을 대신했습니다.
이번 인터뷰는 분쟁 지역 전문 다큐 피디죠. 김영미 다큐엔드뉴스 대표와 공동으로 진행했습니다.
영상 함께 보시죠.
[리포트]
[타이자 산/미얀마 시위 지도자 : "이 상은 군부독재 테러집단에 맞서 용감하게 싸우고 있는 미얀마사람들의 끈기, 용기, 노력을 인정하고 축하하는 상으로 이해가 됩니다."]
[타이자 산/미얀마 시위 지도자 : "이러한 한국시민들을 미얀마시민들이 가슴 속 깊이 인정하고 새겨 두고 있습니다. 한국 시민들의 도움과 지지를요."]
[타이자 산/미얀마 시위 지도자 : "이어서 미얀마의 민주주의 항쟁을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며 응원과 지지를 해 달라고 부탁드리면서 재촉하고 싶습니다. 우리 미얀마 국민들은 끝까지 이길 때까지 싸울 겁니다. 우리의 뜨거운 열정은 지속될 것이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타이자 산/미얀마 시위 지도자 : "그러므로 우리 미얀마 시민들과 함께 해주고 응원해 주실 것을 부탁드리며 재촉하고 싶습니다. 지금까지의 한국 국민들의 지원과, 인권상 주셔서 미얀마 국민들을 대신하여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대단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김영미/분쟁 지역 전문 다큐 PD : "군부가 종식되고 쫓격난다면 제일 먼저 하고 싶은 일은 뭐예요?"]
[타이자 산 : "딸을 만나고 싶습니다."]
인터뷰 중에 타이자 산은 2살난 딸이 보고싶다며 가족도 만나기 힘든 수배 생활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눈시울을 붉혔는데요.
어서 빨리 미얀마에 민주화의 봄이 오고 이들에게도 일상의 평화가 깃들길 기원합니다.
유승용 기자 (hara184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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