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대란에 관급공사도 타격..충남 공공사업장 46곳 공사 지연

이용순 2021. 6. 10.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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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최근 철근 대란으로 건설업계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는 소식 어제(9일) 전해드렸죠.

민간 건설공사 현장은 물론, 자치단체가 발주한 공공 건설 현장도 철근이 부족해 충남지역 46개 사업장의 공사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이용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산의 하천변 구조물 공사 현장.

지난해 집중호우로 인근 양수장이 침수돼 못쓰게 되자 아산시가 공사를 발주했습니다.

지난달 완공됐어야 하지만 펌프 시설이 들어설 구조물 공사가 두달 전부터 중단됐습니다.

철근 30톤을 공급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당장 장마철이 시작돼 많은 비로 하천물이 넘쳐들면 원점에서 공사를 다시 할 판입니다.

[신유식/양수장 건설 현장소장 : "현장이 침수되면 공사투입비도 문제가 되지만 공사 현장에 있는 구조물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철근 대란에 민간은 물론, 관급 공사 현장에서도 철근 공급이 끊기다시피 했습니다.

[김경일/아산시 농업기반시설팀장 : "조달청 지정 업체에서도 철근 재고가 거의 없기 때문에 저희가 독촉을 해도 현장으로 공급이 지연되는 상황입니다."]

일부 건설사는 당초 발주 계약보다 배 이상 비싼 톤당 150만 원 가량에 자체적으로 철근을 구매하는 처집니다.

특히 다량의 철근이 들어가는 교각 상판 공사는 일정이 계속 지연돼 업체들의 속앓이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강원/삽교천 교각건설 현장소장 : "금액에서 차액 나는 만큼 공사비를 증액시켜서 다시 재계약을 할 수 있도록 조치해 주면(좋죠.)"]

현재 충남 지역 공공 건설 현장 가운데 공사가 지연된 곳은 46곳.

충청남도는 철근 공급 불안정에 따른 공사비 증가 요인을 어떻게 처리할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이용순 기자 (sh655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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