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 오피니언리더] "화산지열로 비트코인 채굴하라"

박영서 2021. 6. 10.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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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한 중미 엘살바도르의 나이브 부켈레(사진) 대통령이 화산 지열을 이용한 비트코인 채굴 계획을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부켈레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국영 지열전력회사에 비트코인 채굴을 위한 설비 제공 계획을 세울 것을 지시했다"며 "매우 저렴하고 100% 청정하며 100% 재생가능하고 탄소배출 제로(0)인 우리 화산 에너지를 이용한 채굴"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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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연합뉴스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한 중미 엘살바도르의 나이브 부켈레(사진) 대통령이 화산 지열을 이용한 비트코인 채굴 계획을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부켈레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국영 지열전력회사에 비트코인 채굴을 위한 설비 제공 계획을 세울 것을 지시했다"며 "매우 저렴하고 100% 청정하며 100% 재생가능하고 탄소배출 제로(0)인 우리 화산 에너지를 이용한 채굴"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매우 빠르게 진전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몇 시간 후엔 다시 트위터에 지열정에서 수증기가 솟구치는 짧은 영상을 올리고는 "우리 기술자들이 방금 95㎿의 100% 청정, 탄소배출 '제로' 화산 지열 에너지를 제공하는 새 지열정을 팠다고 알려왔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그 주변으로 비트코인 채굴 허브 설계를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대량의 전기를 필요로 하는 비트코인 채굴은 화석연료 사용과 탄소배출을 늘려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비트코인으로 인해 발생되는 연간 탄소 배출량은 뉴질랜드와 아르헨티나의 연간 탄소 배출량과 맞먹는다고 합니다. 비트코인이 '그린 전력'을 사용한다면 이런 문제는 해소되는 셈이죠.

달러가 공용화폐인 엘살바도르는 전날 전 세계 국가 중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했지요. 부켈레 대통령이 지난 5일 비트코인 화상회의에서 구상을 밝힌 후 여당이 장악한 국회에서 일사천리로 처리된 것입니다. 전날 엘살바도르 의회는 부켈레 대통령이 제출한 비트코인의 법정통화 승인안을 과반 찬성으로 가결했습니다. 84표 가운데 62표의 찬성표가 나왔습니다.

엘살바도르는 국민 70% 정도가 은행계좌나 신용카드를 보유하고 있지 않아 현금거래가 경제활동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비트코인은 이들의 금융포용을 증가시킬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엘살바도르 경제는 해외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송금하는 달러화에 크게 의존하고 있습니다. 해외 이주민들의 본국 송금 금액은 엘살바도르 국내총생산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하네요. 이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비율입니다. 하지만 10% 이상의 수수료를 내야해 부담을 줄여야한다는 여론이 많았다. 비트코인은 이 부담을 줄일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일각에선 비트코인 합법화가 엘살바도르 금융·경제 흐름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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