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KT, 서로 네 탓".."시민은 없었다"
[KBS 부산] [앵커]
KT 농구단의 수원 이전이 확정되자 KT는 물론 부산시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는데요,
그러나 정작 양측은 상대방 탓만 할 뿐, 상처를 받은 시민에 대한 사과나 배려는 없었습니다.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KT농구단의 수원 이전 얘기가 알려지자, 부산시 시민청원 게시판은 이전을 막아달라는 하소연으로 가득 찼습니다.
이전이 확정된 뒤 하소연은 분노로 바뀌었습니다.
KT측은 부랴부랴 유튜브 등을 통해 팬에게 감사하다는 영상을 올렸지만, 부산 팬들은 일방적으로 이전 사실을 알렸다며 비판 글로 답했습니다.
[임종민/부산시 해운대구 : "부산에 많은 팬이 있었는데, 팬들을 버린다고 생각이 들 수도 있고, 한편으로는 많이 아쉽기도 하죠."]
KT와 부산시의 태도도 문젭니다.
KT는 지난 6개월 동안 부산시가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주장하며, 시 탓으로 돌렸습니다.
부산시는 박형준 시장 명의로 2번이나 입장문을 내며, "KT가 지역사회와 약속을 저버렸다며 비도적이고 비양심적인 기업으로 기억될 것이다"라는 단어까지 썼습니다.
그러나 정작 상처받은 부산시민이나 팬에 대한 사과나 배려는 없었습니다.
[박하준/부산시 북구 : "억장이 무너지죠. 저 같은 사람들에게는, KT 계속 십여 년째 응원하고 있는데 초등학교 때부터…. 너무 속상합니다."]
이 같은 비판이 커지자 박 시장은 뒤늦게 개인 SNS에 시민에 대한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또 프로스포츠마저 수도권으로 몰리는 집중현상에 시민사회단체도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박재율/지방분권 균형발전연대 대표 : "KT는 사실상 공공기업의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부산시민의 입장에서는 소비자 차원에서 강력한 불매운동을 비롯한 대응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부산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조만간 스포츠 산업 육성을 위한 종합계획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촬영기자:한석규/영상편집:이동훈
이상준 기자 (lsj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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