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연합, 백신 수출 제한 줄이기 합의..美, 5억 회분 백신 저소득국가 제공
[앵커]
미국과 유럽연합이 정상회의에서 코로나19 백신의 수출 제한을 줄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은 내년 상반기까지 저소득 국가에 5억 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과 유럽연합이 현지 시간 15일 벨기에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코로나19 백신과 의약품에 대한 수출 제한을 줄이는 데 합의할 예정입니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과 유럽연합 정상회의 공동 문서 초안을 입수해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5일 코로나19 백신의 지식 재산권 면제를 공개 지지했습니다.
반면, 유럽연합은 수출 제한을 푸는 게 낫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양측은 백신과 의약품 생산 능력을 높이기 위해 전담 기구를 설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폰데어라이엔/유럽연합 집행위원장 : "수출 금지를 취소해야 합니다. (백신의) 병목 현상을 제거해야 합니다. 제가 언급한 것들에 대해 G20 국가들은 동의했습니다."]
미국과 유럽연합은 올해 말까지 전 세계적으로 20억 회분의 백신이 쓰일 수 있도록 기부를 장려할 예정입니다.
미국은 내년 상반기까지 화이자 백신 5억 회분을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92개 저소득국가와 아프리카연합이 기부 대상국입니다.
미국의 이런 조치는 자국에서 접종률이 50%를 넘는 등 어느 정도 안정권에 들었다는 판단에서 나왔습니다.
또, 국제 사회에 코로나19를 막으려는 미국의 노력을 알리겠다는 의도도 깔렸습니다.
하지만, 미국 내에서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합니다.
[앤서니 파우치/백악관 코로나 대응팀 수석 고문 : "우리는 이른 승리를 선언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현재 영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상황을 미국에서 일어나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미국은 그동안 자국민 우선 접종으로 백신을 독식하고 다른 나라에 비해 해외 배포도 적다는 비판을 동시에 받아왔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
류호성 기자 (ryuh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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