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중 1명 접종 완료, 내달부터 일반인 확대

유선희 2021. 6. 10.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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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세 이상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등에 대한 얀센 백신 접종이 시작된 10일 오전,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한 코로나19 백신접종 위탁 의료기관이 백신 접종자 및 내원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시작된 지 105일만에 누적 접종자 1000만명을 넘어섰다. 이같은 접종 속도라면 정부의 상반기 목표인 1300만명 초과 달성은 무리없을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이 내주 발표할 3분기 접종 계획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다방면에서 우선 접종 건의가 나오고 있다.

이르면 10일 오전 11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가 1006만705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인구(5200만여명) 대비 19.6%에 해당된다. 이미 일찍부터 백신을 도입한 해외 주요 국가에 비교하면 아직 그리 높은 수치는 아니다. 지난 6일 기준 1회 이상 백신을 접종한 국가의 접종률은 이스라엘이 63%로 가장 높고, 이어 미국 50.9%, 프랑스 40.8%, 영국 59.1%, 독일 45.1%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웃 국가인 일본의 접종률은 9.2%에 그치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예방접종은 지난 2월26일 시작됐다. 접종 초기에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희귀 혈전증' 부작용 우려로 30세 미만에 대한 접종이 잠정 보류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특히 백신 수급 불균형으로 접종률은 지난달 초부터 2주 가량 9~10%대에 머물렀다. 이후 백신공급이 원활해지고, 백신 접종자에 대한 인센티브 방안이 발표되면서 접종자 수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정부는 그동안 주로 노약자와 의료 관계자, 요양시설 종사자 등 감염 우려가 높은 우선 접종자들에 대한 접종을 진행해왔다. 만 65세 미만 요양병원·요양시설 종사자와 입원·입소자를 시작으로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 1차 방역대응 요원,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사회필수인력(경찰·소방·해경 등), 특수교육·보건교사, 75세 이상 등으로 접종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60세 이상 고령층과 30세 미만 군 장병, 30세 이상 예비군·민방위대원·국방-외교 관련자 등에 대한 접종도 시작됐다. 이달 중순부터는 2분기 사전 예약에서 제외됐던 30세 미만(1992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에 대한 화이자 백신 1차 접종도 진행된다.

방역당국은 상반기 접종 목표인 1300만명을 조기에 달성하고, 3분기에는 2300만명을 추가 접종해 전 국민의 70%(3600만명) 접종을 완료할 방침이다. 당국은 이를 위해서 '백신 확보-접종 인프라-접종 참여' 등 3박자가 갖춰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 겸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상반기 접종 목표인 1300만명, 전 국민의 25% 이상에 접종을 마치는 동시에 현재와 같은 방역수칙을 유지하는 경우 7월 중순 이후부터는 확진자 발생이 더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3분기부터는 접종 대상자와 범위가 대폭 늘어난다. 수험생, 교직원, 50대 성인은 7월 접종이 예고됐다. 이어 40대와 30대, 20대 순으로 접종이 진행될 전망이다. 특히 백신 물량에 여유가 생기고, 백신 종류도 추가된다. 정부가 밝힌 백신 도입 현황 및 계획에 따르면 3분기 중에는 총 8000만회분의 백신이 국내에 공급된다.상반기에는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얀센이 도입된 데 이어 3분기에는 노바백스 백신 공급 계획이 잡혀 있다.

방역당국은 3분기 구체적인 예방접종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백신 제조사들과 백신공급 일정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

방역당국이 일반인들에 대한 3분기 접종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는 소식에 곳곳에서 우선 접종 건의도 나오고 있다. 그간 꾸준히 거론돼 온 운수 종사자, 환경 미화원 뿐만 아니라 여행, 반도체 등 일부 기업과 돌봄 종사자, 일부 지자체 등 범위도 각양각색이다. 정 본부장은 "학사일정을 고려해 우선 수험생과 교직원, 접종이 7월로 미뤄진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 1~2학년 교사, 60대 다음으로 위중증률이 높은 50대에 대한 접종 시행까지는 확정을 한 상황"이라며 "3분기 접종계획을 세우면서 우선 접종 대상이 필요한 의견들을 정부 부처와 기관에서 의견을 내고 있어 종합적으로 검토해 접종계획을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유선희기자 vie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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