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까지 전국에 비..제주·남해안엔 '폭우'
[앵커]
며칠 동안 초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렸는데, 오늘 밤부터는 전국에 많은 비가 예고돼 있습니다.
특히 제주와 남해안에 시간당 30에서 60mm가 넘는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피해 없도록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보도에 이정훈 기상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후 전남 신안 가거도입니다.
먹구름이 몰려들더니 카메라로 금세 굵은 빗방울이 들이칩니다.
오후 늦게부터는 서해안에도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서해상에서 발달한 비구름이 유입됐기 때문입니다.
레이더 영상을 보면 남북으로 길게 뻗은 비구름이 다가오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붉게 표시된 부분은 시간당 30mm가 넘는 폭우를 머금은 비구름입니다.
한반도로 많은 양의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비구름이 강하게 발달한 겁니다.
한반도 동쪽에 고기압이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서쪽에서 저기압이 다가오면서 그 사이의 좁은 수증기 통로를 따라 남쪽의 습한 공기가 모여든 겁니다.
수증기가 높은 산에 부딪히는 제주 남동부 지역에는 시간당 60mm,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도 시간당 30mm의 폭우가 예보됐습니다.
[공상민/기상청 예보분석관 :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가장 강하게 유입되는 데다 지형 효과까지 더해지는 오늘 밤부터 11일(내일) 아침 사이에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습니다."]
내일 낮부터는 비가 점차 약해지겠지만, 밤까지는 약한 빗줄기가 이어지는 곳이 많겠습니다.
그동안 제주에는 100에서 최고 300mm, 남해안과 지리산에는 최고 120mm, 그 밖의 전국 대부분 지역에도 30에서 80mm의 많은 비가 예보됐습니다.
계곡이나 하천에서는 밤새 물이 급격히 불어날 수 있는 만큼 접근을 삼가야 합니다.
또, 도로나 지하차도에 물이 잠기면 진입하지 말고 우회해야 합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이미지
이정훈 기자 (skyclea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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