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 회사, 손자회사 늘려 지배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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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지주회사는 164개로 전년 대비 3개가 줄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0일 발표한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현황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지주회사는 164개로 전년도 167개보다 3개 줄었다.
지주회사가 직접 출자해야 하는 자회사보다는 손자회사, 증손회사를 늘리는 방식으로 총수일가는 적은 자본을 들여 지배 책임을 크게 지지 않으면서 지배력을 확대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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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집단 평균 33.3개 지배
쌓아둔 현금성 자산 41조 4000억
공정거래위원회가 10일 발표한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현황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지주회사는 164개로 전년도 167개보다 3개 줄었다.
3월 결산법인 1곳을 제외한 163개 지주회사 가운데 5000억원 미만 중소 지주회사는 76개(46.6%)로 전년도 82개(49.1%)보다 그 수와 비중이 모두 감소한 반면, 자산 총액 5조 이상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집단) 소속 지주회사는 46개로 전년보다 3개 늘었다. 대기업집단 가운데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고 볼 수 있는 ‘전환집단’은 26개로 한 해 전보다 2개(반도홀딩스, 아이에스지주) 늘었다.
전체 지주회사에 소속된 회사 수는 2020개로 지주사들은 평균 12.4개의 소속사를 지배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적으로 자회사는 5.5개, 손자회사는 6.2개, 증손회사는 0.7개였다.
분석 대상 지주회사 163개의 평균 자산총액은 2조1598억원으로 전년도 1조9967억원보다 1631억원 증가했다. 이들의 평균 부채비율은 35.3%로 전년(33.9%)과 유사했다. 전환집단 소속 일반 지주회사는 평균적으로 1조7250억원의 현금과 현금성 자산(3개월 내 현금화 가능)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총 41조4000억원에 달했다.
전환집단의 지주회사 편입률(전체 계열사에서 지주회사 편입 회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78.1%였다. 전체 1092개 계열사 중 853개가 지주회사 체제 안에 있었고 체제 밖에는 239개가 있었다. 편입률은 전년도 79.6%보다 1.5%포인트 줄었고, 체제 밖 계열사도 203개보다 36개 늘었다. 체제 밖 계열사와 지주회사 간의 부당 내부거래 유인이 높아진 셈이다.
세종=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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