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귀재' 박정호·'전략 전문가' 유영상 투톱체제 유력

윤선영 2021. 6. 10.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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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SKT신설투자(가칭)와 존속법인인 SK텔레콤으로 분할하면서,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와 유영상 SK텔레콤 MNO(이동통신) 사업대표를 투톱으로 가동한다.

존속법인인 SK텔레콤을 맡을 것으로 유력시 되는 유영상 대표도 신사업, 전략 전문가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SK텔레콤으로 옮긴 이후, 박정호 대표를 도와 하이닉스 인수를 주도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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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왼쪽) SK텔레콤 대표이사 겸 SK하이닉스 부회장과 유영상 SK텔레콤 MNO(이동통신) 사업대표.

SK텔레콤이 SKT신설투자(가칭)와 존속법인인 SK텔레콤으로 분할하면서,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와 유영상 SK텔레콤 MNO(이동통신) 사업대표를 투톱으로 가동한다.

박 대표는 공격적인 M&A(인수합병)와 IPO(기업공개)로 신설회사의 몸집을 불려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에서 신설법인의 대표로 확정된 박 대표는 SK그룹 내에서 M&A(인수합병) 귀재로 정평이 난 인물이다. 그는 2012년 SK하이닉스 인수, 2018년 양자암호통신 세계 1위 기업 스위스 IDQ 인수에 이어 지난해에는 인텔의 낸드사업부 인수 등을 주도했다.

시장에서는 SK텔레콤이 조직을 둘로 쪼개고 대대적인 인적분할에 나선 궁극적인 목표를 SK하이닉스의 글로벌 확장을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가 현재처럼 그룹의 손자회사가 되는 구조하에서는 공정거래법상 추가적인 M&A(기업인수 및 합병)나 대규모의 투자에 제약을 받을 수 밖에 없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인적분할 이후에도 그룹을 총괄하고 있는 SK㈜ 기준에서 보면, 여전히 손자회사 신분이다. 그러나 신설회사가 반도체·ICT 혁신기술 투자전문회사인 만큼 이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M&A를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 실제 박 대표는 지난달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에서 "파운드리에 더 투자를 해야한다"며 SK하이닉스의 M&A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존속법인인 SK텔레콤을 맡을 것으로 유력시 되는 유영상 대표도 신사업, 전략 전문가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SK텔레콤으로 옮긴 이후, 박정호 대표를 도와 하이닉스 인수를 주도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유 대표는 지난 2019년부터 현재까지 SK텔레콤의 MNO사업을 총괄하며, 5G(5세대) 시장을 진두지휘 하고 있다. SK텔레콤은 5G 시장에서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무선통신서비스 가입자 통계'를 살펴보면 지난 4월 말 기준 SK텔레콤의 5G 가입자 706만5005명, 점유율 46.6%로 압도적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경쟁사인 KT와 LG유플러스의 점유율은 각각 30.4%, 22.9%다.

그러나 SK텔레콤으로서는 기존 통신사업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 그룹사에서 볼때 통신은 여전히 안정적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지만, 내수시장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 통신시장 중심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해야 할 시점인 셈이다.

유 대표는 AI(인공지능) 기반 구독 모델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유무선통신과 홈미디어 분야의 성장세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유 대표는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구독은 MNO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기존 미디어, 게임에 더해 보험, 렌털, 교육 등 다양한 구독 상품을 만들고, 구독 패키지를 출시해 고객 선택권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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