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에 버팀목 된 '향토사단'
[KBS 전주] [앵커]
전주에 있던 35사단이 임실로 이전할 당시, 임실군은 반발하며 법정 다툼을 벌이기도 했는데요.
코로나19로 지역 경제가 어려워진 요즘, 향토사단이 지역 상권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임실의 한 피시방.
일과를 마치고 부대 밖으로 나온 35사단 군 장병들로 빈자리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군인들이 외출하는 오후 4시부터 저녁 8시까지가 손님이 가장 많은 시간.
한산했던 읍내도 북적입니다.
[송창규/35사단 일병 : "주로 저는 카페, 음식점, 피시방을 가는 편입니다. 너무 기다려지고 이 시간을 위해서 계속 열심히 훈련하는 것 같습니다."]
지난 2013년 말 35사단이 전주에서 임실로 옮겨오면서 지금까지 인구 2천 명이 유입됐습니다.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으면, 매주 3백여 명가량이 외출이나 휴가를 나옵니다.
[이차호/임실지역 상인 : "지금 같은 코로나 상황에서 군인들이 나와서 소비를 해줘서 소상공인들은 아무래도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공생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임실군의 재정도 한 해 15억 원가량 늘어난 가운데 임실군은 군 장병들이 외출할 때 전용 버스를 지원해주고, 한 달에 3천 원씩 지역 상품권도 지급하고 있습니다.
방역 문제로 잠시 중단됐지만, 군 장병과 방문객들이 임실지역 관광지나 영화관을 이용하면, 할인 혜택을 주기도 합니다.
[최용한/임실군 경제교통과장 : "소비 활성화를 위해서 군인들에게는 임실 지역사랑 상품권을 금액이 적지만 지속적으로 지원해서 이분들이 지역 주민과 같이 군부대가 성장할 수 있도록…."]
군 장병들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김영석/35사단 병장 : "매달 나오는 임실 상품권이 커피도 마실 수 있고, 모으면 음식도 먹을 수 있어서 많이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어요."]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위기 속에 지자체와 향토사단이 서로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이수진 기자 (elpis10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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