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불모지 인천이지만 아트쇼 통해 발전해야죠"

박지현 2021. 6. 10.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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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날레와 아트페어가 결합된 아트쇼로 코로나19 시대 위기에 처한 미술계를 다시 살리고 새로운 초석을 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싶습니다."

한미애 인천아시아아트쇼(IAAS) 예술총감독(사진)은 10일 "전세계의 비엔날레가 멈추고 아트바젤 등 해외 유명 아트페어가 문을 닫았던 지난해, 위기 속에서 기회 또한 보이기 시작했다"며 "코로나 방역에 있어서 앞선 우리나라에 제대로 된 아트마켓 시스템이 형성된다면 전세계 미술시장의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들이 모여 인천아시아아트쇼 조직위원회가 꾸려지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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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아시아아트쇼 한미애 예술총감독
"비엔날레와 아트페어가 결합된 아트쇼로 코로나19 시대 위기에 처한 미술계를 다시 살리고 새로운 초석을 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싶습니다."

팬데믹 시대에 예술은 가장 큰 위기를 맞이했다. 겉으로 보기에는 온라인을 통해 K팝을 중심으로 한류가 확산되어 가고 미술시장은 유례없는 활황을 띄는 모양새지만 예술계 내부의 양극화는 더욱 심화됐다.

"예술도 성장해야 할 산업이라고 생각한다면 결국에는 건강한 생태계가 우선돼야 한다"는 생각과 함께 미술의 불모지 인천에 새로운 국제미술제를 열려 분주히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다. 한미애 인천아시아아트쇼(IAAS) 예술총감독(사진)은 10일 "전세계의 비엔날레가 멈추고 아트바젤 등 해외 유명 아트페어가 문을 닫았던 지난해, 위기 속에서 기회 또한 보이기 시작했다"며 "코로나 방역에 있어서 앞선 우리나라에 제대로 된 아트마켓 시스템이 형성된다면 전세계 미술시장의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들이 모여 인천아시아아트쇼 조직위원회가 꾸려지게 됐다"고 말했다.

한미애 총감독은 "저 역시 대학에서 강의를 하다 이런 취지에 공감해 지난 2월 합류하게 됐다"며 "제가 일본에서 미술을 공부하고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일하면서 아시아 지역 미술에 대해 전문성을 갖고 있었던 것을 높게 봐 주신 것 같은데 막상 시립미술관 하나 없던 곳에 아트쇼를 기획하려 하니 밑바닥부터 다져야 할 것들이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 총감독은 "아트쇼가 열릴 예정인 인천 송도는 미술 생태계가 발전할 수 있는 큰 가능성이 있는 곳이라 생각한다"며 "공항과 항만이 가깝고 서울과 근접해 있으며 동시에 작품을 구매할 수 있는 구매력 또한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세계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아트페어인 '아트 바젤'도 처음 시작할 땐 지역의 작은 장터 수준으로 시작해 40년을 꾸준히 버텼기에 성장할 수 있었다"며 "시작은 미약하더라도 나중은 창대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인천아시아아트쇼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인천광역시의 예산을 지원받아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오는 11월 18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다. 아시아 미술인들과 갤러리를 중심으로 본 전시에 210개의 부스를 마련했다. 여기에 미술품 경매, 호텔아트페어도 진행하고 온라인 쇼룸도 구성할 예정이다. 작품값이 가장 비싼 생존작가 데이비드 호크니의 작품을 비롯해 현재 미술 경매시장에서 가장 핫한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과 시오타 치하루, 코헤이 나와의 작품이 전시되고 이우환, 박서보, 윤형근, 김창열, 하종현, 이왈종의 작품도 출품된다. 또 한국의 선과 아름다움을 가장 잘 드러내는 '달 항아리'를 모티브로 한 작가들의 작품들도 한데 모여 특별전으로 구성된다.

한 총감독은 "비엔날레는 지역의 사람들에게 미술의 가치와 문화를 확산시키고 화두를 던지는 역할을 한다면 아트페어는 예술가들이 작품을 판매할 수 있는 장을 열어줌으로써 예술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인데 아트쇼는 이 모든 것을 충족하는 것이라 보면 된다"며 "기존의 아트페어는 화랑 중심으로 구성됐지만 이번 아트쇼의 부스들은 화랑뿐 아니라 작가 개인, 아트 집단이 모두 직접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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