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전 총리 "아직도 후진국형 사고 발생 부끄럽다"

광주 건물 붕괴 현장 둘러보고 재발방지책 마련 등 당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0일 오전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 건물 붕괴 현장을 찾아 소방당국 관계자로부터 사고 경위를 듣고 있다. 2021.6.10/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광주=뉴스1) 전원 기자 =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10일 광주 건물 붕괴 사고와 관련해 "이처럼 안타까운 후진국형 사고가 아직도 일어나는 것에 대해 부끄러운 노릇"이라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오후 5시30분쯤 광주 건물 붕괴 사고 현장을 찾아 사고 원인 등을 청취했다.

정 전 총리는 "탑승객 중 안전한 분은 없느냐"고 질문했고, 소방당국은 "1명이 경상 피해를 입었다"고 답했다.

그는 "이런 후진국형 사고가 아직도 일어나고 있다는 것은 부끄러운 노릇"이라며 "돌아가신 분들이 참으로 안타깝다. 유가족의 심정은 어떻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부상당한 분들의 의견을 잘 들어서 사고 수습이나 사후 관리 등을 잘해야 할 것"이라며 "경찰이나 소방은 원인 규멍을 철저하게 해서 귀책사유가 있을 경우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혹시 유사한 사고가 다른 지역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지 잘 살피고 재발방지 대책을 철저하게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전 총리는 "국민들이 코로나19로 힘든데 이런 사고를 보면 얼마나 허탈하고 안타깝겠느냐"며 "특히 정부가 산업현장 재해와 교통사고, 자살사고 등을 철저하게 관리해왔고 올해 산업재해를 20% 줄이겠다고 목표를 가졌는데 이같은 큰 사고가 나면 그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얼마 전까지 그런 일을 하다가 와서 이런 상황이 참담하고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게 짝이 없다"며 "다른 곳에서는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이용섭 광주시장은 "광주에 100여곳의 공사현장이 있다"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다시 점검하고 있다"고 답했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