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등병' 조규성이 '병장' 오세훈에게 심쿵했다..왜?

김대식 기자 2021. 6. 1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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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규성은 군대에서 자신을 챙겨준 오세훈에게 '심쿵'한 적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오세훈과 조규성은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에 뽑혀 오는 12일과 15일 제주에서 가나와 2차례 평가전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조규성은) 대표팀에서 가장 친하게 지낸 형이자 후임이었다. 그때는 안쓰러워서..."라고 말하자 오세훈과 조규성은 웃음을 터트렸다.

군대에서도, 대표팀에서도 친한 사이지만 오세훈과 조규성은 같은 포지션을 두고 경쟁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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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축구협회

[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조규성은 군대에서 자신을 챙겨준 오세훈에게 '심쿵'한 적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오세훈과 조규성은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에 뽑혀 오는 12일과 15일 제주에서 가나와 2차례 평가전을 준비하고 있다. 두 선수는 10일 오후 2시 화상 기자회견을 갖고 올림픽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현재 두 선수의 신분은 군인이다. 오세훈은 지난 2019년 12월 입대해 오는 6월 23일 전역을 앞두고 있는 병장이며, 조규성은 지난 3월에 입대해 한창 군생활에 매진할 일병이다. 조규성은 김천상무 입대를 결심했을 당시 오세훈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밝힌 적도 있다. 지금은 오세훈이 조규성의 까마득한 선임이지만 사실 1998년생 조규성이 1999년생 오세훈보다 형이다. 조규성은 어쩌다가 동생인 조규성에게 심쿵하게 됐을까.

조규성은 "처음에 군대에 들어갔을 때 저희는 훈련소에 1주일만 머물렀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군기가 바짝 잡혀있었다. 겨울 아침 점호를 나갈 때였다. 군기가 잡혀서 장갑도 안 끼고 손을 덜덜 떨고 있었는데, 뒤에서 장갑이 쓱 들어왔다. 오세훈 병장이 추우면 장갑을 끼라고 했었다. 그런데 동기들도 안 끼고 있어서 괜찮다고 거절했다. 그래도 군대에 내 편이 있는 것 같아서 든든했다"며 감동받은 사연을 언급했다.

오세훈은 왜 조규성에게 장갑을 건넸을까. 그는 "(조규성은) 대표팀에서 가장 친하게 지낸 형이자 후임이었다. 그때는 안쓰러워서..."라고 말하자 오세훈과 조규성은 웃음을 터트렸다. 두 선수는 대표팀에서도 '절친모드'를 가동하고 있는 중이다. 다만 선후임 관계는 철저히 지키고 있다. 오세훈은 "경례도 가끔씩 한다. 제가 이름을 부르면 (조규성이) 관등성명도 제대로 한다. (군기를) 꽉 잡고 있다"고 말했다.

군대에서도, 대표팀에서도 친한 사이지만 오세훈과 조규성은 같은 포지션을 두고 경쟁하는 중이다. 자칫 김학범 감독이 스트라이커 한 명을 와일드카드로 선발하게 된다면 두 선수 중 한 명은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할 수도 있다.

이에 서로가 더욱 자신있는 점을 말해달라고 하자 조규성은 "오세훈 병장님보다 공간 침투 능력이 조금 더 좋은 것 같다"며 짧게 대답했다. 오세훈은 "조규성 일병이랑 저랑 스타일이 다르다. 뒷공간 침투가 저보다 좋지만 타깃형 스트라이커로서는 내가 조금 더 잘하는 것 같다"며 경쟁의식을 드러냈다.

두 선수가 도쿄 올림픽에 가기 위해선 이번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김학범 감독이 요구하는 바도 철저히 이행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오세훈은 "감독님이 크로스 움직임 요구하셨다. 골을 넣는 설명을 많이 해주셨다. 스트라이커는 골로 대답해야 한다. 골을 많이 준비하고 있다"며 각오에 찬 모습을 보였다. 조규성도 "골에 대한 압박감을 주지는 않으신다. 김은중 코치님은 볼 터치나 세세한 걸 알려주신다. 마무리는 우리의 몫이다. 세세한 부분을 받아들이고, 마무리하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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