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을 위해 희생하는 선수가 되겠다" 도쿄행 각오를 다진 오세훈과 조규성
[스포츠경향]
김학범호의 원톱 자리를 놓고 뜨거운 경쟁을 펼치고 있는 오세훈과 조규성(이상 김천 상무)이 도쿄 올림픽 출전을 놓고 물러설 수 없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10일 열린 비대면 인터뷰에서 조규성은 “무척 추웠던 날 덜덜 떨던 나에게 장갑을 빌려준 오 병장님이 고마웠다”며 웃었다.
오세훈과 조규성은 김학범호의 2020 도쿄 올림픽 본선 진출에 앞장선 일등공신이다. 올림픽 예선을 겸한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번갈아 가며 원톱으로 출전해 2골씩 넣어 김학범호의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당시 룸메이트 였던 이들은 오세훈이 2019년 말 상무에 입대한 상황에서 조규성이 뒤따라 올해 3월 입대하면서 인연을 이어갔다. 오세훈은 “조 일병은 지금은 내 후임이지만 대표팀에서는 가장 친하게 지내던 형”이라면서 “그래서 더 안쓰러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둘은 현재 도쿄로 가기 위한 험난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도쿄 올림픽 최종 엔트리는 와일드카드까지 더해 총 18명에 불과하다. 오세훈과 조규성이 같이 가면 좋겠지만 주어진 상황은 그렇지가 못하다. 김 감독이 와일드카드 중 한 장을 경험과 결정력을 겸비한 최전방 자원에 쓸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 경우 오세훈과 조규성 중 1명만 도쿄에 갈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둘의 장점은 확연하게 다르다. 전형적인 타깃형 스트라이커인 오세훈이 ‘제2의 김신욱(상하이 선화)’이라면 보다 빠르고 공간 침투에 능한 조규성은 ‘제2의 황의조’다. 서로에 대한 각자의 강점을 말해보라는 질문에 오세훈은 “수비를 등지고 하는 플레이와 볼 소유는 내가 낫다”고, 조규성은 “뒷공간을 활용하는 능력은 내가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오는 12일과 1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가나 올림픽 대표팀과 두 차례 평가전이다. 김 감독은 이들에게 한 번씩 선발 출전 기회를 줄 것으로 보인다. 오세훈과 조규성은 “올림픽 대표팀 최종 명단에 포함된다면 대회가 끝날 때까지 팀을 위해 희생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입을 모아 다짐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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