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막판까지 "尹 모셔야" vs "자강부터"..4·7 안철수 데자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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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6·11 전당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10일 당권주자들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대권주자로 영입하는 문제를 둘러싸고 막판까지 격론을 벌였다.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성을 위해 우호적 분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나경원·주호영 후보와 '특정 후보만 우대할 수 없다'는 이준석 후보 간 입장차는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상황과 유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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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 = 국민의힘 6·11 전당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10일 당권주자들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대권주자로 영입하는 문제를 둘러싸고 막판까지 격론을 벌였다.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성을 위해 우호적 분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나경원·주호영 후보와 '특정 후보만 우대할 수 없다'는 이준석 후보 간 입장차는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상황과 유사하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에도 국민의힘 내에서는 안 대표를 모셔와야 한다는 의견과 '자강'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섰다.
'자당 정치인으로도 승리할 수 있다'는 자강론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중심으로 형성됐다. 당시 안 대표의 지지율이 고공행진 중이었지만 김 전 위원장은 이에 개의치 않는 모습으로 일관했다.
반면 안 대표와 접촉하던 국민의힘 의원들은 그의 높은 지지율을 인식하면서 김 전 위원장이 안 대표를 향한 부정적인 언어와 폄훼하는 태도를 거둬야 한다고 촉구했다. 두 입장 간 격차 때문에 당내에서는 한때 안 대표가 원인이 돼서 잡음이 일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입당에 뜨뜻미지근한 반응을 보이자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자칫 윤 전 총장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안 대표의 실패를 되풀이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지지율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나 국민의힘 밖에서 당내 상황을 지켜보며 합류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사한 지점이 많기 때문이다. 반면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불과 2달 전이었던 만큼 그가 같은 전철은 밟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통화에서 윤 전 총장의 몸값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결과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봤다. 또 그가 자체적으로 팀을 꾸린다고 알려진 점이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이 낮은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나 후보가 당대표가 된다면 (우호적 태도로) 윤 전 총장의 몸값은 더 올라갈 것이고, 국민의힘이 상대적으로 매달리게 될 가능성이 많다"며 "이 후보가 당대표가 된다면 당내 주자들이 뛸 공간을 만들어주면서 당내 주자들이 도약할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와 유사한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특정 후보를 위한 여건이나 규칙 변경은 옳지 않고, 지지율이 1위 후보니 들어오는 데 유리하게 배려한다는 건 다른 후보의 반발을 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장 소장은 윤 전 총장이 시간이 걸리더라도 결국 국민의힘에 들어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정치선언을 하지도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입당에 관한 입장부터 밝히는 건 무리일 수 있고, 차차 로드맵을 밝힐 것으로 본다"고 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윤 전 총장이 크게 좌고우면하지 않고 당에 합류할 것이라는 기대가 감지된다.
국민의힘 한 다선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윤 전 총장도 보궐선거 결과를 지켜봤을 테고, 보궐선거 전에는 '제3세력 구축'이라는 얘기도 있었지만 다 들어갔지 않나"라며 "본인도 정치에 뜻이 있고 대선후보로서의 포지셔닝을 생각한다면 제1야당에 입당하는 게 실리적으로 합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전 총장과 소통해 오고 있다는 한 초선 의원은 "윤 전 총장이 '나는 좌고우면하는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했다고 들었다"며 "그렇게 늦지 않은 시기에 입당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확신했다.
이 의원은 "주위에서도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굴로 들어오라'고 얘기하고 있다"며 "대선이 중요한 상황인데 윤 전 총장이 들어오기만 하면 도와줄 용의가 있는 사람들도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kays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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