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맹국 정상 만나고 푸틴·에르도안 대면.. 바이든 외교일정

최서윤 기자,조소영 기자,강민경 기자 2021. 6. 1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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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첫 해외 순방에 나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일간의 숨 가쁜 외교 일정을 소화한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이 계기 방문한 해외 정상들과 개별 양자 회담도 갖는다.

미국과 중국의 전략 경쟁 속 민주주의 국가들 간의 결집, 푸틴 대통령이나 에르도안 대통령 등 '스트롱맨' 정상들과의 첫 대면 등 이번 외교일정에서 주목할 다양한 관전 포인트들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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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영국 도착·브뤼셀과 스위스 거쳐 16일까지 일정 소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전용기가 9일(현지시간) 영국 밀든홀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이번 바이든 대통령의 유럽 순방 일정에는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동행한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조소영 기자,강민경 기자 =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에 나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일간의 숨 가쁜 외교 일정을 소화한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이 계기 방문한 해외 정상들과 개별 양자 회담도 갖는다.

백악관 발표와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9일(현지시간) 밤 영국 런던에 도착한 바이든 대통령은 10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를 만나 회담하는 것으로 G7 일정을 시작한다. 영국은 이번 G7 정상회의 의장국이다. 두 정상은 회의에서 양국 간 신속한 항공 여행 재개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11일부터 13일까지는 G7 정상회의가 열리는 콘월로 향한다. 회의에서는 다자주의와 민주주의, 보건, 경기회복, 기후변화 대응 등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하고, 무엇보다 전 지구적인 코로나19 백신 협력 계획을 발표할 전망이다.

이번 회의에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7개국 외에도 한국, 인도,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4개국이 초청받았다. 개별국과의 양자회담이 예상되는 가운데, 한·미·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13일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과 원저성에서 만난 뒤 벨기에 브뤼셀로 이동한다. 14일 나토 정상회의와 15일 EU 정상회의 참석이 예정돼 있다. 이 계기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도 양자회담을 갖고, 16일 스위스 제네바로 이동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고 돌아오는 일정이다.

미국과 중국의 전략 경쟁 속 민주주의 국가들 간의 결집, 푸틴 대통령이나 에르도안 대통령 등 '스트롱맨' 정상들과의 첫 대면 등 이번 외교일정에서 주목할 다양한 관전 포인트들이 제시됐다.

그러나 무엇보다 1년 넘게 지속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의 긴 터널을 지나 비로소 대면 외교 행사들이 열린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되고 있다.

그간 이들 선진 국가들에 쏟아진 백신 접종 불평등 지적을 의식한 듯, G7 정상들은 이번 회의 이후 발표할 공동성명을 통해 전 세계 성인 80%가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1년간 최소 10억 회분의 추가 백신 공급을 약속할 것으로도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 뉴욕타임스(NY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들은 이날 순방 일정 시작에 맞춰 일제히 바이든 대통령의 화이자 백신 추가 구매 소식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화이자 백신 5억 회분을 추가 구매해 국제백신협력프로그램 '코백스'를 통해 92개 저소득국과 아프리카연합(AU)에 공여할 계획이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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