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부담 있지만"..'슬의생2' 가족 같은 99즈→욕심 버린 신원호 감독 [종합]

2021. 6. 10. 15:3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슬의생2'가 시즌1에 이어 안방극장을 강타할 '인생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했다.

케이블채널 tvN 새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이하 '슬의생2') 측은 10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연출을 맡은 신원호 감독과 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 전미도 등 출연진이 참석했다.

'슬의생2'는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 지기 친구들의 케미스토리를 담은 작품이다.

지난해 시즌1 방영 당시 기존 의학 드라마의 문법과는 완전히 다른 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단단히 사로잡았던 바. 병원이라는 공간, 전문적인 의술에 집중하기 보다 '병원에서 사는 사람들의 소소한 일상'에 초점을 맞춰 의사와 환자의 평범한 희로애락을 깊이 있게 다루며 신원호 감독, 이우정 작가만의 특별한 의학 드라마를 완성했던 것. 시즌2 역시 병원을 배경으로 살아가는 특별한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을 더 진정성 있게 그려낼 전망이다.

극 중 '99학번 의대 동기' 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 전미도까지 또 한 번 캐릭터에 완벽히 혼연일체 된 싱크로율로 단단해진 케미를 발산한다.

신원호 감독은 "시즌제 본질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했다. 하고 싶은 것보다, 여러분이 보고 싶은 것에 중점을 맞추려 했다. 시즌1의 정서, 분위기, 따스함을 기본으로 새 이야기를 갖다 얹는 방식으로 변화에 대한 욕심을 줄이고 시즌1보다 깊어지려는 욕심으로 만들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시즌1과 차별점이라고 한다면 '시간'이지 않을까 싶다. 실제로 1년이 지나지 않았나. 극 중 캐릭터들도 한 살 나이를 먹으며 생기는 인생의 깊이를 보여준다. 그래서 이야기의 깊이감이 다르지 않을까 싶다"라고 짚어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신원호 감독은 "흥행 부담은 늘 있다. 쿨한 척하지만 늘 시청률이 잘 나오길 바라고 있다. 주 1회 편성을 결정하면서 그런 부분에 대해선 조금 내려놓고 작품, 공감대 형성에 중점을 두기로 약속했다"라고 전했다.

시즌3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신원호 감독은 "애초에 캐스팅할 때부터 시즌3까지 가지 않을까 말을 하긴 했었다. 얼개를 그렇게 짜놓긴 했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라고 말했다.

율제병원 간담췌외과 이익준 역의 조정석은 "시즌1 종영 이후 1년이 지났지만, 보고 싶지 않을 정도로 99즈 멤버들의 얼굴을 자주 보고 안부를 주고받았다"라며 "이제는 서로 눈만 봐도 호흡을 알 것 같다. 정말 많이 가까워졌다"라고 끈끈한 팀워크를 과시했다.

특히 지난해 '슬의생' 시즌1 OST '아로하'로 1위를 올킬, 음원 강자로 등극한 조정석. 그는 "직업은 배우인데 OST 상도 몇 개를 받았다. 너무나 감사하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우리 팀 모두에게 감사를 전했고 그 마음 아직도 변치 않고 있다. 너무나 가문의 영광 같은 축복이었다"라고 소감을 이야기했다.

그러면서도 조정석은 "그런 일은 드물고 힘들다는 걸 잘 알고 있기에 이번 시즌2에서도 그런 반응을 얻을 거라고는 기대하지 않는다. 시즌2는 노래가 조금 더 어렵더라. 꾸준히 흥얼거리면서 발성 연습을 했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다"라고 겸손함을 보였다.

소아외과 안정원 역의 유연석은 "시즌2 대본을 받고 너무 신기했던 게, 읽으면서 음성 지원이 된다는 거였다"라고 전 출연진의 높은 싱크로율을 내세웠다.

그는 "우리의 실제 모습이 극 중 맡은 캐릭터와 더 비슷해져 가는 느낌이 있다. 우리 다섯 명이 모인 모습을 주변에서 보면 '드라마랑 똑같네' 하는 분이 많다"라면서 "우린 다르다고 생각했는데, 보는 분들은 TV를 보는 것 같다고 많이들 말씀해 주시더라"라고 덧붙였다.

흉부외과 김준완 역의 정경호는 "제가 시즌제가 처음이다. 같은 드라마를 이렇게 좋은 사람들과, 가족 같은 사람들과 현장에서 또 함께 일을 할 수 있다는 게 다른 기분이었다"라면서 "출연진과 2-3년을 이렇게 지낸다는 게 되게 남다르게 느껴지고 감사하고 기쁜 순간이다"라고 감격스러워했다.

이어 그는 "'슬의생2'에선 더욱 가까워진 케미, 찐 우정을 기대하셔도 좋다"라고 강조했다.

산부인과 양석형 역의 김대명은 "사실 저는 외향적인 '인싸' 같은 성격인데 '슬의생' 시리즈를 통해 제가 감추고 있던 모습들을 다 드러낼 수 있어서 굉장히 행복하다"라며 "김대명 연기를 하는 양석형이 아닐까 싶을 정도"라고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신경외과 채송화 역의 전미도는 "부담을 가지면 안 좋은 게 나올 거 같아서 시즌2 역시나 99즈만 믿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하자'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슬의생2' 첫 회는 오는 17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사진 = tvN]-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