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72억 뜯긴 美회사들..해커 '먹잇감' 범죄화폐 속속 입증

박형기 기자,박병진 기자 2021. 6. 1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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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송유관업체인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랜섬웨어 공격을 받고 49억 원어치의 비트코인을 뜯긴데 이어 세계 최대의 정육업체인 JBS가 해커들에게 123억 원을 몸값으로 지급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상화폐)가 범죄단체나 쓰는 것이란 주장이 속속 입증되고 있다.

JBS에 앞서 미국 최대 송유관 업체 콜로니얼 파이프라인도 지난 달 러시아 기반 해커집단 다크사이드로부터 랜섬웨어 공격을 당해 440만달러(약 49억원)의 비트코인을 몸값으로 지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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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송유관·정육업체, 랜섬웨어 공격에 49억·123억 지불
전문가 "돈세탁 쉬워 암호화폐 요구..당분간 지속될 것"
© News1 DB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박병진 기자 = 미국 최대 송유관업체인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랜섬웨어 공격을 받고 49억 원어치의 비트코인을 뜯긴데 이어 세계 최대의 정육업체인 JBS가 해커들에게 123억 원을 몸값으로 지급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상화폐)가 범죄단체나 쓰는 것이란 주장이 속속 입증되고 있다.

세계 최대 정육업체 JBS SA의 미국 자회사인 JBS USA가 랜섬웨어 공격을 강행한 해커들에게 1100만달러(약 123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보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JBS USA의 안드레 노게이라 최고경영자(CEO)는 "범죄자들에게 돈을 지불하는 것은 매우 고통스러운 일이었지만 우리는 고객을 위해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JBS는 지난 1일 성명을 통해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미국과 호주 공장들이 가동을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백악관은 이 공격이 러시아에 거점을 둔 해킹 조직의 소행으로 추측된다고 발표했다.

랜섬웨어란 시스템을 잠그거나 데이터를 암호화해 사용할 수 없도록 만든 후 이를 풀어주는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는 사이버 공격을 말한다.

JBS에 앞서 미국 최대 송유관 업체 콜로니얼 파이프라인도 지난 달 러시아 기반 해커집단 다크사이드로부터 랜섬웨어 공격을 당해 440만달러(약 49억원)의 비트코인을 몸값으로 지불했다.

이후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지불한 75비트코인 중 63.7개를 회수했다고 밝혔다.

최근 들어 해킹을 일삼는 범죄단체가 모두 몸값으로 비트코인을 요구하고 있는 것.

© News1 DB

전문가들은 범죄단체들이 돈세탁을 쉽게 하기 위해 현금이 아니라 비트코인을 몸값으로 요구하고 있다며 이같은 트렌드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는 자금세탁이나 범죄용도에 이용될 뿐 공식 화폐가 될 수 없다는 주장이 입지를 더욱 넓힐 전망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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