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괴담' 돌아온 김서형.. "두번 다시 공포영화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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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안 하면 후회할 것 같았어요."
김서형은 "'여고괴담' 시리즈에 두 번 이상 출연한 배우가 없었기 때문에 출연 제안을 받고 의아했다"며 "'한 번 더 한다'고 하면 어떨까 싶었는데 시나리오를 한 번에 읽고 다음 날 연락드렸다. 그냥 보내면 후회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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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만에‘괴담6’ 교감역 맡아
“가짜 세트 알지만 너무 무서워”
“출연 안 하면 후회할 것 같았어요.”
배우 김서형이 16년 만에 ‘여고괴담’ 시리즈로 복귀하게 된 속내를 밝혔다. 김서형은 9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모교’(감독 이미영·여고괴담6)의 언론시사회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2005년 ‘여고괴담4-목소리’에서 음악교사 역을 맡았던 그는 이번 시리즈에서는 모교로 돌아온 후 환영에 시달리는 교감 노은희를 연기했다.
김서형은 “‘여고괴담’ 시리즈에 두 번 이상 출연한 배우가 없었기 때문에 출연 제안을 받고 의아했다”며 “‘한 번 더 한다’고 하면 어떨까 싶었는데 시나리오를 한 번에 읽고 다음 날 연락드렸다. 그냥 보내면 후회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김서형은 ‘여고괴담6’에서 학창시절 겪은 일로 트라우마를 겪는 인물의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앞서 참여했던 드라마 ‘SKY캐슬’에서도 선생님 역할을 맡았던 그는 “‘SKY캐슬’을 마친 후 ‘여고괴담6’에 참여했는데, 그 드라마에 출연하며 트라우마가 좀 있었던 것 같다”면서 “그걸 표출하고 싶어서 ‘여고괴담6’를 선택했는데 제가 갖고 있는 걸 쏟아낼 수 있어서 시원했다”고 털어놓았다.
‘여고괴담’ 시리즈에 두 차례 참여했지만 정작 “공포영화를 못 본다”는 김서형은 “피칠갑이 된 화장실 변기 안에 앉아 있는 신(scene)이 있는데, 세트와 소품이 가짜인 걸 알면서도 너무 무섭더라”면서 “겨우 촬영을 마쳤지만 세트장을 나와서 엄청 울었다. 두 번 다시 공포영화는 못할 것 같다”는 에피소드를 전했다.
‘여고괴담6’는 오는 17일 개봉된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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