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정육회사 JBS, "해커들에 비트코인으로 120억원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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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섬웨어 공격을 받은 세계 최대 정육업체 JBS SA의 미국 자회사 JBS USA가 해커들에게 이른바 '몸값'으로 1100만달러(약 122억6000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브라질에 본사를 둔 JBS USA의 대표 안드레 노게이라는 9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우리를 믿고 있는 수많은 식당과 식료품점, 농부들이 받을 피해를 최소화하고 추가적인 혼란을 막기 위해 몸값을 지불하는 결정을 내렸다"며 "해커들에게 돈을 보내는 건 매우 고통스럽지만 고객을 위해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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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섬웨어 공격을 받은 세계 최대 정육업체 JBS SA의 미국 자회사 JBS USA가 해커들에게 이른바 ‘몸값'으로 1100만달러(약 122억6000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미국 내 육류 공급의 20% 이상을 담당하는 이 업체의 공장 상당수가 멈춰 혼란이 가중되자 공장을 재가동하는 조건으로 거액의 돈을 낸 것이다.
브라질에 본사를 둔 JBS USA의 대표 안드레 노게이라는 9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우리를 믿고 있는 수많은 식당과 식료품점, 농부들이 받을 피해를 최소화하고 추가적인 혼란을 막기 위해 몸값을 지불하는 결정을 내렸다”며 “해커들에게 돈을 보내는 건 매우 고통스럽지만 고객을 위해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이버 공격으로 멈췄던 JBS 공장들이 다시 가동된 뒤 해커들에게 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노게이라가 해커들의 몸값 요구 메시지를 확인한 건 지난달 30일 랜섬웨이 공격을 인지한 직후였다. 사측은 백업 데이터로 공장을 재가동하긴 했지만, 회사 기술 담당자들은 해커들이 추후 또 다른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노게이라는 “고객과 공급업체, 직원들의 정보가 손상되지 않았다고 자신했고, 복구 과정에서 (데이터와 관련해선) 어떤 위험도 감수할 수 없다고 판단해 해커들과 협상키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JBS USA는 지난달 31일 “북미와 호주의 IT시스템이 조직적인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며 랜섬웨어 공격 사실을 공개했다. 사측은 이튿날 “대다수 공장이 내일부터 다시 가동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몸값 지불 여부에 대해선 이번 인터뷰 전까지 줄곧 침묵했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러시아 소재 해커 집단인 ‘레빌(Revil)’이 이번 해킹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2019년 4월부터 활동한 레빌은 지난해 랜섬웨어를 이용해 뉴욕의 한 로펌을 해킹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치명적인 문서를 확보했다며 4200만달러를 요구했었다. 올해 4월에는 애플 제품 제조사인 대만의 콴타(Quanta)를 해킹해 애플의 제품 설계도 일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WSJ은 해커들이 과거에는 은행이나 보험사 등 정보 분야 업체를 주로 공격한 반면 최근에는 필수 서비스 산업으로 공격 타깃을 바꾸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달 초 미국 최대 송유관 운영회사인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러시아 소재 해킹 집단인 ‘다크사이드’로부터 랜섬웨어 공격을 당했다. 당시 파이프라인 가동이 6일간 멈췄고 당국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결국 사측은 해커들에게 440만달러의 몸값을 비트코인으로 지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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