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고려대 승리 원동력, 작전시간과 정확한 3점슛

이재범 2021. 6. 10.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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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수원/이재범 기자] 고려대는 작전시간 후 득점에 차곡차곡 쌓았다. 여기에 정확한 3점슛을 터트리며 조1위를 확정했다.

고려대는 9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1 KUSF 대학농구 U-리그 3차 대회 C조 예선 중앙대와 마지막 경기에서 81-65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조1위로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한 고려대는 최소 3일간 휴식을 가지며 결선 토너먼트를 대비할 수 있다.

고려대는 이날 중앙대에게 대패를 당하지 않는다면 단국대에게 18점 차 승리를 거뒀기에 결선 토너먼트에는 오를 수 있었다. 그렇지만, 기분 좋게 결선에서 경기를 갖기 위해서는 꼭 승리가 필요했다.

고려대는 1쿼터 초반 2-4로 뒤질 때 이두원과 박무빈, 정호영의 연속 득점으로 역전한 뒤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23-16으로 1쿼터를 마친 뒤 2쿼터에도 내외곽의 고른 공격으로 40-30으로 달아났다. 고려대는 후반에도 10여점 차이를 계속 유지한 끝에 웃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고려대는 이날 작전시간을 4번 불렀다. 2쿼터 초반 실책을 범하며 득점을 올리지 못하자 먼저 작전시간을 요청했다. 서정현이 24초 버저 소리와 함께 3점슛을 터트리며 득점 공백을 깼다.

2쿼터 막판 중앙대에게 연속 6실점하자 두 번째 작전시간을 불렀고, 서정현이 중거리슛을 성공해 중앙대의 흐름을 확실하게 끊었다.

3쿼터 3분 14초를 남기고 또 다시 앞선 고려대가 작전시간을 먼저 요청했다. 정호영이 작전시간 직후 3점슛을 성공했다.

고려대는 경기 종료 2분 16초를 남기고 작전시간을 부른 뒤 박무빈의 실책으로 득점까지 연결하지 못했다.

고려대 주희정 감독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작전대로 패턴이 이뤄졌다. 우리는 패턴을 어렵게 가기보다 단순하게 가려고 한다. 박무빈도 공격 성향이 강하고, 김태완, 정호영도 마찬가지다. 리딩만 해줄 수 있게 하면 우리가 굉장히 좋은 팀이 될 수 있다”며 “패턴을 던져주면 무빈이가 수행하려고 많이 노력한다. 무빈이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포인트가드 역할을 잘 해줬다. 기록상 10점, 20점을 넣는 건 언제든지 가능하다. 득점이 안 나올 때 리딩을 어떻게 풀어나느냐가 숙제다”라고 했다.

마지막 작전시간을 부를 때는 74-60으로 앞서 있었다. 굳이 작전시간을 부르지 않아도 되었고, 결국 득점으로 연결하지도 못했다.

주희정 감독은 “신민석에게 슛 기회를 하나 만들어주려고 불렀다. 실패했는데 두 번째 공격에서는 우여곡절 끝에 똑같은 패턴을 해서 민석이에게 슛 기회가 만들어졌고, 들어갔다. 그 슛 덕분에 민석이가 슛 밸런스를 잡을 수 있다”며 “슈터는 언제든지 터질 수 있다. 민석이가 이겨내야 한다. 단국대와 첫 경기를 하고 중앙대와 맞붙었다. 1차 대회에서도 슛이 두드러지지 않았지만 리바운드와 어시스트에서 좋은 활약을 해줘서 가드들에게 쉬운 기회가 난다”고 신민석을 위한 작전시간이었다고 했다.

신민석은 경기 종료 42.3초를 남기고 3점슛을 성공했다.

높이가 돋보이는 고려대는 이날 3점슛 19개를 시도해 10개를 넣었다. 성공률도 52.6%로 굉장히 높다. 중앙대는 24개 중 6개만 성공해 성공률 25.0%였다. 3점슛 4개 차이가 최종 득실점 편차인 16점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볼 수 있다.

주희정 감독은 “쓰리 가드를 활용하니까 이두원과 서정현이 골밑을 공략하면서 볼이 외곽으로 나오는 파생공격을 했다. 가드 세 명이 뛰어서 볼도 원활하게 돌았다. 그러다 보니까 외곽에서 슛 기회가 났다”며 “민석이가 슈터라서 상대가 슛 기회를 쉽게 안 줄 거라고 생각했다. 쓰리 가드를 활용하니까 무빈이, 호영이에게 기회가 났고, 잘 먹혔다”고 했다.

난적 중앙대를 상대로 작전시간 후 득점을 성공하고, 3점슛을 펑펑 터트리며 원하는 대로 경기를 풀어나간 고려대는 기분좋게 결선 토너먼트를 준비한다.

#사진_ 점프볼 DB(홍기웅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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