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루프탑' 김조광수 감독 "30년 인연 이정은, 노개런티로 흔쾌히 출연" [MD인터뷰②]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메이드 인 루프탑' 김조광수 감독이 배우 이정은과 남다른 인연을 전했다.
김조광수 감독은 10일 오전 화상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23일 퀴어영화 '메이드 인 루프탑'으로 관객들을 찾아가며 작품과 관련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풀어냈다.
'메이드 인 루프탑'은 이별 1일차 하늘(이홍내)과 썸 1일차 봉식(정휘)이 별다를 것 없지만 각자의 방식대로 쿨하고! 힙하게! 밀당 연애를 시작하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린 하이텐션 서머 로맨스물. 현 사회 문화적 관심의 중심에 선 90년대생을 주인공으로 설정해 MZ 세대의 공감을 유발하는 현실적인 메시지를 유쾌 발랄하게 담았다.
김조광수 감독이 2012년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이후 8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신작이다. 그는 '조선명탐정' 시리즈 등을 통해 충무로 대표 제작자로서도 굵직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날 김조광수 감독은 이정은의 우정 출연과 관련 비하인드스토리를 밝혔다. 이정은은 극 중 순자 역할로 우정출연했다. 순자는 봉식의 루프탑 아래 사는 이웃으로 하루 중 대부분 텃밭을 가꾸며 시도 때도 없이 봉식의 루프탑을 찾아와 김치전을 부쳐주거나 전기세, 수도세도 걷는 미스터리한 인물이다. 이리저리 참견하는 모습으로 극에 활력을 더했다.
김조광수 감독은 "이정은은 한양대 연극영화과 후배다. 30년이 훌쩍 넘은 사이"라며 "또 특별한 인연이 있다면 제가 과거 처음 연기를 했던 작품의 연출이 이정은이었다. 이번엔 반대로 된 거다. 당시 발연기하는 저를 데리고 작업하느라 이정은이 고생을 많이 했었다"라고 떠올렸다.
이어 "이정은은 워낙 학교 다닐 때부터 연기를 잘하는 친구라서, 내 영화에 캐스팅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이정은이 '조선명탐정' '와니와 준하' 등 제가 제작한 작품엔 가끔씩 나왔는데, 연출작은 아무래도 독립영화다 보니 출연해달라고 제안하기 어려웠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메이드 인 루프탑'은 미안하지만 부탁을 했고, 이정은이 시나리오가 재밌다며 노개런티로 흔쾌히 출연해 줬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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