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화이자·모더나 백신도 해외 지원한다.."10억회분 가능성"

박가영 기자, 뉴욕=임동욱 특파원 2021. 6. 1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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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신 무기고"를 선언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자국 제약사 화이자의 코로나19(COVID-19) 백신 5억회분을 해외에 지원한다.

9일(각 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뉴욕타임스(NYT)는 관계자들을 인용해 미국이 국제 백신 공급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를 통해 향후 1년간 저소득 국가와 아프리카연합(AU) 등에 화이자 백신 5억회분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은 자국의 다른 코로나19 백신인 모더나 제품도 해외에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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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5억회분 계약, 내일 발표 전망..CNBC "모더나와도 협상중"

 
"백신 무기고"를 선언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자국 제약사 화이자의 코로나19(COVID-19) 백신 5억회분을 해외에 지원한다. 모더나 백신도 구매해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은 이달까지 8000만회분 코로나19 백신을 지원하기로 했다. 중국, 러시아의 '백신 외교'에 대응하는 미국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사진=AFP

9일(각 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뉴욕타임스(NYT)는 관계자들을 인용해 미국이 국제 백신 공급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를 통해 향후 1년간 저소득 국가와 아프리카연합(AU) 등에 화이자 백신 5억회분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2억회분은 올해 안에 배포하고, 나머지 3억회분은 내년 중반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미 화이자 및 바이오앤텍과 백신 구매에 대해 합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양쪽이 이를 공개적으로 확인하지는 않고 있다.

다만 11일부터 영국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이날 미국을 떠난 바이든 대통령은, 전용기 에어포스원 탑승 직전 세계를 위한 백신 접종 전략이 있느냐는 질문에 "한 가지 있는데 추후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0일 영국에서 이 같은 계획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NYT는 바이든 행정부가 화이자 백신을 '비영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것이며, 이를 공식 발표하는 자리에는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도 함께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FP

미국은 자국의 다른 코로나19 백신인 모더나 제품도 해외에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CNBC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 정부가 모더나와도 구매 협의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모더나 백신의 추가 공급 물량은 화이자 백신의 구매량과 비슷할 전망이다.

만약 보도대로 협의가 마무리되면 미국은 mRNA 기술로 만들어진 화이자 및 모더나의 백신 10억회분을 다른 나라에 제공하게 된다.

현재 절반 이상 국민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한 차례 이상 받은 미국은, 세계적으로 백신 '부익부 빈익빈' 상황이 벌어지면서 한동안 타국 지원에 인색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그러나 지난 4월 말 바이든 대통령이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백신 무기고"라는 표현을 쓰며 해외 지원을 선언한 후 방향을 전환했다. 이는 중국과 러시아가 자국 백신을 활용해 세계에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데 대한 견제로도 해석된다. 앞서 미국은 이달 말까지 8000만회분의 백신을 해외에 보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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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가영 기자 park0801@, 뉴욕=임동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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