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의 재림' 159cm 만능FW 천가람 "키 작아도 괜찮아요"[여왕기 현장속으로]

정다워 2021. 6. 10. 09: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키 작아서 좋은 것도 많아요."

울산과학대 1학년 천가람(19)은 강원도 삼척에서 진행되고 있는 제29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에서 가장 주목 받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천가람은 "팀이 필요한 곳에서 뛰는 게 맞다"라면서도 "개인적으로는 왼쪽 윙이 편하다. 드리블을 워낙 좋아한다. 왼쪽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가는 플레이를 좋아한다. 제가 아직 슈팅력이 조금 부족한데 슈팅력을 키워 손흥민 선수처럼 되고 싶다"라는 바람을 얘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울산과학대 공격수 천가람이 9일 삼척복합체육공원에서 열린 제29회 여왕기 대학부 대덕대와의 경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삼척 | 정다워기자

[삼척=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키 작아서 좋은 것도 많아요.”

울산과학대 1학년 천가람(19)은 강원도 삼척에서 진행되고 있는 제29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에서 가장 주목 받는 선수 중 한 명이다. 대학부 4경기에서 3골을 터뜨린 천가람은 159㎝의 단신이다. 체구가 워낙 작아 덩치 좋은 대학부 선수들 사이에 서면 상대적으로 더 작아 보인다. 성인 무대에서 버틸 수 있을지 의심이 될 정도다.

플레이를 보면 생각은 180도 달라진다. 천가람은 좌우 측면과 최전방, 2선을 가리지 않고 뛰는 만능 플레이어다. 스피드와 드리블, 여기에 패스 능력까지 겸비했다. 양발을 두루 잘 쓰고 슈팅력도 준수해 골도 잘 넣는다. 단신에 못 하는 게 없는 플레이 스타일은 어린 시절의 지소연을 꼭 닮았다.

천가람의 재능은 여자 축구계에서는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초등학교 시절 남자 축구부에서 운동을 시작한 천가람은 14세 이하 대표팀을 시작으로 17세, 20세 이하 대표팀을 모두 거쳤다. 2018년 17세 이하 월드컵에 출전했고, 고등학교 2학년 시절이었던 2019년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 이하 챔피언십에 나설 정도로 뛰어난 재능을 인정받았다. 당시 그의 만나이는 17세였다.

공을 들여 천가람을 스카우트한 강성민 울산과학대 감독은 “재능이 정말 좋은 선수다. 공격수가 갖춰야 할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다. 체구가 작은 게 유일한 약점이지만 다른 장점으로 충분하 커버가 된다. 앞으로 지켜봐야 할 선수”라고 평가했다.

천가람은 9일 삼척복합체육공원에서 열린 대학부 4차전 대전대덕대와의 경기에서도 활발하게 움직이며 울산과학대 공격을 이끌었다. 팀은 0-1로 패했지만 천가람의 활약은 단연 돋보였다. “열심히 뛰었는데 져서 속상하다”라며 입을 연 천가람은 “대학 무대에 와보니 확실히 조금 더 어려운 면이 있다. 지금부터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더 강하다”라며 성인 무대에서는 더 높은 수준의 경기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천가람은 팀 상황에 따라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한다. 워낙 다재다능해 못 뛰는 자리가 없다. 천가람은 “팀이 필요한 곳에서 뛰는 게 맞다”라면서도 “개인적으로는 왼쪽 윙이 편하다. 드리블을 워낙 좋아한다. 왼쪽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가는 플레이를 좋아한다. 제가 아직 슈팅력이 조금 부족한데 슈팅력을 키워 손흥민 선수처럼 되고 싶다”라는 바람을 얘기했다. 의외로 천가람은 자신의 체구를 컴플렉스로 여기지 않는다. 그는 “키는 좀 작아도 괜찮다. 무게중심이 낮으면 오히려 키 큰 선수들을 더 어렵게 할 수 있다.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오히려 좋은 것도 있다”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엘리트 코스를 밟은 천가람의 1차 목표는 WK리그 진입이다. 천가람은 2022년 WK리그 신인드래프트에 나설 예정이다. 천가람은 “높은 순위로 지명됐으면 좋겠다”라면서 “더불어 대표팀에도 꼭 가보고 싶다. 연령대 대표팀과 A대표팀은 완전히 다르다고 생각한다. 제 나이에 대표팀에 간 선수가 있다. 저도 열심히 해서 꼭 태극마크를 달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weo@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