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딱] 산 올랐다 실종된 할머니들 찾은 경찰의 '묘수'

2021. 6. 10. 09: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시사평론가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그래도 저렇게 위험한 상황일 수도 있는데 내려와서 직접 구출한 것도 보면 오늘 참 따뜻한 소식이 많네요.

울산에서 있었던 일인데요, 약초 캐러 산에 갔다가 길을 잃은 할머니 두 분이 핸드폰 '등기 문자' 덕분에 목숨을 건졌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해당 위치로 인력을 급파해서 수색 2시간 만인 새벽 3시쯤 쓰러진 할머니들을 발견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시사평론가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오늘(10일) 첫 소식 전해 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최근 중국에서는 우리나라로 치면 수능 격인 가오카오가 치러졌는데요, 지난 1년간 야간 자율학습을 하느라 막차를 탈 수밖에 없었던 한 학생이 버스 기사에게 감사의 쪽지를 전해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 4일 밤 중국 시안의 한 시내버스 안에서 기사가 쪽지 한 장을 발견했습니다.


이 쪽지에는 '야간 자율학습이 끝나 오늘이 이 버스를 타는 마지막 밤이 될 것'이라며, 매일 밤 버스에서 내릴 때 친절하게 "차 조심해라", "집에 안전하게 들어가라"고 말해줘서 감사하다는 등의 인사가 담겨 있었습니다.

쪽지에는 글쓴이의 이름도, 받는 사람의 이름도 없었지만, 버스기사는 지난 1년 동안 매일 막차를 탔던 한 여학생을 떠올렸습니다.

기사는 곧바로 버스 내부의 CCTV를 돌려봤고, 쪽지를 남긴 여학생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버스 기사는 쪽지를 남긴 학생이 항상 고개 숙여 깍듯하게 인사하는 예의 바른 학생이었다고 회상하면서 조만간 퇴직을 앞둔 자신에게 이 쪽지는 잊지 못할 가장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기사님에게도 정말 큰 선물이 될 것 같은데 또 그렇게 공부하느라 되게 힘들었을 거 아니에요. 그 여학생에게도 그 기사님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또 선물이었던 것 같습니다.

<고현준/시사평론가>

이 영상을 보는 저희도 훈훈해지니까요.

<앵커>

막 뭉클해지네요. 두 번째 소식은 어떤 소식입니까?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입니다. 미국 애리조나주에서는 고압 전신주가 나무인 줄 알고 올라간 아기 불곰을 구출하는 영상이 공개됐는데요,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지난 7일 미국 애리조나주 투싼시 인근의 한 전신주입니다. 아기 불곰 한 마리가 전신주 꼭대기에 올라가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곳은 7천5백 볼트의 전류가 흐르는 고압 전신주여서 자칫 감전이 우려되는 위험한 상황이었는데요, 다행히 트럭을 몰고 지나가던 한 남성이 이 모습을 발견해서 구조에 나섰습니다.

동료와 함께 자신의 트럭에 직접 올라가서 곰을 밀기 시작했는데요,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조심스럽게 곰을 밀었고 곰은 미끄러지듯 내려오더니 무사히 먼 곳으로 달아났습니다.

남성은 자신의 손이 직접 닿지 않는 곳에서 곰을 밀어 곰이 공격하거나 물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애리조나주 근처에서는 이처럼 곰이 전신주를 타고 올라가는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고 하는데요, 한 달 전에도 곰이 전신주를 기어 올라가고 심지어 전선 위에 편히 앉아 쉬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었습니다.

<앵커>

그래도 저렇게 위험한 상황일 수도 있는데 내려와서 직접 구출한 것도 보면 오늘 참 따뜻한 소식이 많네요. 오늘 마지막 소식은 어떤 소식입니까?

<고현준/시사평론가>

마지막 소식입니다. 울산에서 있었던 일인데요, 약초 캐러 산에 갔다가 길을 잃은 할머니 두 분이 핸드폰 '등기 문자' 덕분에 목숨을 건졌습니다.

지난 8일 밤 경찰 112 상황실에 '아침 6시에 산에 간 어머니가 귀가하지 않았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경찰은 실종자의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했지만 GPS 위치가 비정상적으로 바뀌어 추적이 쉽지 않았습니다.

수색에 난항을 겪던 경찰은 통신사의 등기 문자를 이용하기로 했는데요, 이 등기 문자는 상대방이 문자메시지를 읽으면, 자동적으로 통신사로 확인 문자가 오도록 하는 서비스입니다.

새벽 1시쯤 한 할머니가 이 문자를 봤다는 확인 문자가 통신사에 도착했고, GPS 추적 결과 울산 동대산 정상 부근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해당 위치로 인력을 급파해서 수색 2시간 만인 새벽 3시쯤 쓰러진 할머니들을 발견했습니다.

발견 당시 할머니들은 탈진한 상태로 누워 있었지만 의식도 있었고, 다행히 큰 부상도 없었다고 합니다.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