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B' 스리랑카전, 새 얼굴 송민규-이기제-정상빈 등 안정적 발굴

이성필 기자 2021. 6. 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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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 전략 수행 여부를 떠나 주전 자원과 벤치 자원의 실력 차를 좁히는 것은 모든 축구대표팀이 안고 있는 과제다.

그런 점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은 투르크메니스탄, 스리랑카와의 2연전을 통해 새로운 얼굴들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주전과 벤치 자원이 벤투 감독이 좋아하는 빌드업 축구를 이해하고 실행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비상 상황에서도 충분히 대응 가능하기 때문이다.

밀집 수비 붕괴용으로 딱 맞았다 벤투 감독의 얼굴에 미소가 드리워진 스리랑카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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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대표팀이 선수단 이원화를 통해 주전과 비주전의 격차를 좁히며 경쟁 체제를 구축했다. 스리랑카전에서 A매치 두 번째 경기를 치르며 안정감을 보인 왼쪽 측면 수비수 이기제(사진 위)와 다양한 옵션의 대명사가 된 김신욱(사진 아래 가운데)은 물론 손준호, 이동경, 송민규, 정상빈도 능력을 과시했다. ⓒ곽혜미 기자
▲ 축구대표팀이 선수단 이원화를 통해 주전과 비주전의 격차를 좁히며 경쟁 체제를 구축했다. 스리랑카전에서 A매치 두 번째 경기를 치르며 안정감을 보인 왼쪽 측면 수비수 이기제(사진 위)와 다양한 옵션의 대명사가 된 김신욱(사진 아래 가운데)은 물론 손준호, 이동경, 송민규, 정상빈도 능력을 과시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전술, 전략 수행 여부를 떠나 주전 자원과 벤치 자원의 실력 차를 좁히는 것은 모든 축구대표팀이 안고 있는 과제다.

그런 점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은 투르크메니스탄, 스리랑카와의 2연전을 통해 새로운 얼굴들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마치 오는 13일 레바논전이 선수단 이원화 효율성을 확인하는 최종 모의고사를 보는 무대가 됐다.

축구대표팀은 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 조별리그 6차전 스리랑카와의 경기에서 5-0 승리를 거뒀다. 2019년 10월 8-0 승리에서 세 골이 줄었지만, 승리라는 결과물 자체는 변함이 없다.

벤투 감독은 투르크메니스탄전과 비교해 '애제자' 남태희(알사드)를 제외한 10명을 모두 바꿨다. 공교롭게도 경기 전 먼저 열린 투르크메니스탄-레바논전에서 투르크메니스탄이 3-2로 승리, 경기 운영에 여유가 생겼다. 레바논이 이겼다면 벤투호가 스리랑카를 이겨도 승점 13점으로 동률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상대의 상황과 상관없이 벤투호는 일관된 경기력이 필요했다. 주전과 벤치 자원이 벤투 감독이 좋아하는 빌드업 축구를 이해하고 실행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비상 상황에서도 충분히 대응 가능하기 때문이다.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 교체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던 왼쪽 풀백 이기제(수원 삼성)는 선발로 나섰다. 공교롭게도 같은 왼쪽 측면 공격수 송민규(포항 스틸러스)도 데뷔전이었다. 서로 처음 맞춰보는 호흡이기에 아무리 스리랑카라도 하더라고 걱정은 잠재했다.

하지만, 이기제가 오버래핑을 시도하면 송민규가 뒷공간을 지키는 역할은 충실하게 이행했다.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 다소 긴장했던 이기제는 자연스러운 측면 크로스나 세트피스 키커로 킥 능력을 보여주는 여유를 과시했다.

특히 후반 20분에는 페널티지역 안에서 핸드볼 파울을 지적받았지만, 순간적인 침투로 골과 비슷한 기회를 만들었다. 26분 강상우(포항 스틸러스)와 교체되며 물러났다. 홍철(울산 현대)과 잠재적 승선 가능성이 있는 김진수(알 나스르)와 지속적인 경쟁을 하기에 충분했던 71분이었다.

송민규는 1-0으로 앞선 전반 21분 이동경(울산 현대)의 골에 날카로운 땅볼 패스로 도움을 기록했다. 이동경의 위치를 정확히 확인하고 배달한 것이다.

▲ A매치 데뷔전 데뷔골을 넣으며 환하게 웃은 정상빈(오른쪽 세 번째, 14번)과 역시 골을 넣은 이동경(18번) ⓒ곽혜미 기자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로 등장한 권창훈(수원 삼성)도 컨디션이 올라왔음을 현란한 드리블 돌파로 보여줬다. 26분 등장한 정상빈(수원 삼성)도 마찬가지, 탄력 넘치는 움직임은 아무리 스리랑카가 라후만의 경고 누적 퇴장으로 수적 열세였어도 인상적이었다.

마치 2011년 1월 아시안컵 인도전에서 손흥민이 A매치 두 번째 경기에서 데뷔골을 넣은 것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당장은 손흥민-황의조(지롱댕 보르도)-이재성(홀슈타인 킬) 또는 황희찬(라이프치히) 라인이 공격진을 형성하더라도 실력이 더 필요한 최종예선에서는 후반 조커로 쓸모가 있음을 몸으로 보여줬다.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한 손준호(산둥 루넝)도 마찬가지, 애초 소속팀에서 손준호는 공격형 미드필더였다. 대표팀에서는 2선 자원이 포화라 조금 더 후방으로 내려왔는데 정우영(알사드)과는 다른 능력을 과시했다.

특히 김신욱의 선제골과 이동경의 추가골에 뿌린 전진 패스는 일품이었다. 밀집 수비 붕괴용으로 딱 맞았다 벤투 감독의 얼굴에 미소가 드리워진 스리랑카전이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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