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때문에 미끄러운 공" ML 저격한 다르빗슈, 분노의 호투

이상학 2021. 6. 10.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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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는 요즘 '파인타르' 논란으로 시끌시끌하다.

미끄러운 공인구 때문에 많은 투수들이 모자, 글러브, 유니폼 안에 끈끈한 파인타르를 묻힌 뒤 손가락에 발라 공을 던지는 것이 암암리에 이뤄졌는데 공의 회전수를 크게 높이는 요소로 꼽히면서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나섰다.

게릿 콜(뉴욕 양키스), 트레버 바우어(LA 다저스) 등 논란의 중심에 선 특급 투수들이 '파인타르 논란' 이후 공의 회전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부진해 의심의 눈초리가 짙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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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021.06.10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메이저리그는 요즘 '파인타르' 논란으로 시끌시끌하다. 미끄러운 공인구 때문에 많은 투수들이 모자, 글러브, 유니폼 안에 끈끈한 파인타르를 묻힌 뒤 손가락에 발라 공을 던지는 것이 암암리에 이뤄졌는데 공의 회전수를 크게 높이는 요소로 꼽히면서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나섰다. 이물질 사용, 부정 투구로 간주해 감시·단속을 강화하기로 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게릿 콜(뉴욕 양키스), 트레버 바우어(LA 다저스) 등 논란의 중심에 선 특급 투수들이 '파인타르 논란' 이후 공의 회전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부진해 의심의 눈초리가 짙어졌다. 특히 콜은 지난 9일 현지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에 당황한 듯 말을 잇지 못한 채 "모르겠다. 뭐라고 답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사실상 인정하듯 말을 얼버무렸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도 파인타르 의심 선수로 꼽힌다. 이를 의식했는지 다르빗슈는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일본에선 미끄럼 방지물을 사용하지 않았는데 왜 메이저리그에선 쓸까? 메이저리그는 공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돈 때문인지 계속 미끄러운 공을 제공한다"며 사무국에 직격탄을 날렸다. 흥행에 유리한 타고투저를 위해 사무국이 방관하거나 의도로 바라봤다. 

메이저리그 공인구는 한국이나 일본에 비해 표면이 미끌미끌하다. 공인구 제작시 미끄럼 방지 첨가물을 넣지 않은 탓이다. 러빙 머드라는 사무국 공인 진흙을 발라 미끄럽지 않게 보관해 사용하지만 손에 착착 달라불지 않는다. 투수들뿐만 아니라 김하성(샌디에이고)을 비롯해 아시아에서 온 야수들도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일본에서 뛰다 미국으로 온 다르빗슈는 공인구 차이를 누구보다 실감한다. 그는 "(반발력이 강한) 날아가는 공으로 바뀌어 투수들이 SOS 쳤을 때 메이저리그는 뭐하고 있었나? 그래서 얼마나 많은 투수가 일자리를 잃었는가?"라며 "투수가 공이 미끄러워 이물질 묻히는 것이 안 되면 타자도 배트가 미끄럽다고 이물질을 발라선 안 된다. 타자도 맨손으로 쳐야 공정하다"고 지적했다. 

SNS 발언 이후 첫 등판인 10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다르빗슈는 호투했다.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역투했다. 단 1득점에 그친 샌디에이고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2패째 요건을 안고 내려간 다르빗슈는 평균자책점이 2.25에서 2.28로 소폭 올랐다. 

파인타르 의혹으로 시선이 집중됐지만 다르빗슈 공의 회전수는 평소보다 더 좋았다. 이날 그의 포심 패스트볼 회전수는 2640회로 시즌 평균(2561회)보다 빨랐다. 주무기 커터의 회전수도 평균 2869회로 시즌 평균(2786회)을 웃돌았다. 슬라이더 최대 회전수는 3024회에 달했다. 파인타르 사용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오른 상황에서 주변 의심을 잠재운 투구였다. /waw@osen.co.kr

[사진] 2021.06.10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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