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언제 벤치에서 쉬었을까, '무려 9년 만'

박대성 기자 2021. 6. 10.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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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스리랑카전 벤치에서 '90분 풀 휴식'을 했다.

이날 스리랑카전이 첫 벤치 대기 휴식이었다.

최강희 감독 아래에서 조금씩 기회를 받기 시작했고, 벤치에 앉더라도 후반전 교체로 투입됐다.

9년 만에 벤치 휴식은 그동안 손흥민의 헌신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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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오른쪽)이 9일 스리랑카전에서 벤치 대기를 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손흥민이 스리랑카전 벤치에서 '90분 풀 휴식'을 했다. 교체 명단에 있었지만 투입되지 않았다. 대신 벤치에서 동료들의 기쁨을 함께했다.

한국은 9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H조 5차전에서 스리랑카를 5-0으로 제압했다. H조 조별리그 5경기 무패(4승 1무)에 무실점으로 조 1위, 레바논이 투르크메니스탄을 꺾은 상황이라 사실상 최종예선을 확정했다.

벤투 감독은 선발에 대폭 변화를 줬다. 남태희를 제외한 새로운 10명에게 기회를 줬다. 최전방은 김신욱이 맡았고, 측면은 '신예' 송민규와 황희찬이 자리했다. 손흥민은 벤치. 2019년 10월에 홈에서 스리랑카를 8-0으로 꺾은 자신감에 체력 안배를 동시에 섞었다.

한국은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선수단 변화가 있었기에, 투르크메니스탄전처럼 과감하진 않았지만 위에서 빌드업을 시도했다. 선제골은 전반 15분이었다. 김신욱이 남태희의 헤더를 발로 받아 마무리했다.

한번 골망이 흔들리자, 한국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볼 점유율과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고, 이동경이 전반 21분 왼쪽 측면 컷백을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전반 종료 직전에 김신욱이 페널티 킥을 성공하며 3점 차이로 벌렸다.

벤투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권창훈, 김민재를 투입했다. 공격적인 변화에 템포는 더 빨라졌다. 황희찬 득점으로 후반전에도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고, 후반 32분에 정상빈이 한국 역대 A매치 최연소 득점 8위 골을 넣으면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벤투 감독은 무리한 운영을 하지 않았다. 전반전 다득점에 성공해 여유가 있었다. 손흥민과 대표팀 '영혼의 파트너' 황의조는 벤치에서 쉬면서 동료들 활약을 지켜봤다.

손흥민이 벤치에서 쉰 적은 언제였을까. 2015년 토트넘에 입단 뒤에 2016년부터 세계적인 반열에 올랐기에, 단연 벤투 감독 아래에서 '벤치 휴식'은 없었다. 이날 스리랑카전이 첫 벤치 대기 휴식이었다.

부상과 소집에서 빠진 걸 제외하면, 9년이나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손흥민은 2012년 8월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카타르 원정에서 벤치 대기였다. 당시에 90분 동안 김보경, 이근호, 지동원 등 활약을 지켜봤고, 한국은 4-1로 카타르를 꺾었다.

2012년 손흥민은 함부르크에서 막 싹을 틔우던 시기였다. 최강희 감독 아래에서 조금씩 기회를 받기 시작했고, 벤치에 앉더라도 후반전 교체로 투입됐다. 뒤에 완벽하게 성장한 손흥민은 대표팀에 없어선 안 될 핵심이 됐다. 9년 만에 벤치 휴식은 그동안 손흥민의 헌신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제보 pd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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