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목 치고 간 매미떼, 백악관 취재단 전세기도 세웠다
17년 만에 미국 동부지역에 출몰한 매미떼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첫 해외 순방을 동행 취재하려는 취재단의 전세기를 멈춰 세웠다.
CNN 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9일 오후 9시(현지 시각) 미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을 출발하기로 예정된 백악관 취재진 전세기가 멈춰 섰다. 매미떼가 엔진이 있는 기체 외부 장비에 들어간 것이 원인이었다고 WP는 전했다. 대신 다른 비행기가 긴급 투입돼 6시간 30분가량 지난 10일 오전에 이륙했다.
WP는 매미가 기체에 어떤 결함을 일으켰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엔진 소음을 다른 매미가 짝짓기를 위해 내는 소음으로 착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폴라 슈루즈버리 메릴랜드대 곤충학자는 “엔진 소음을 매미 소리로 착각한 매미들이 엔진을 향해 날아든 것일 수 있다”고 했다.
바이든도 매미떼의 공격을 피해가지 못했다.
9일 유럽 순방을 위해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찾은 바이든 대통령은 첫 순방지인 영국으로 출발하기 위해 전용기 에어포스 원에 오르기 전, 기자들에게 다가가 “매미떼를 조심하라. 난 방금 하나 잡았다”고 말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매미가 바이든 대통령의 목덜미를 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브루드X’로 불리는 이 매미 종은 알에서 깨어나 성장하기까지 17년이 걸린다. 미 동부 지역인 워싱턴DC, 메릴랜드, 버지니아주 등에서 정기적으로 출몰해 극성을 부리기로 유명하다. 다음 달이면 이 종은 대부분 죽고, 2038년에 다시 출몰한다.
한편 유럽 순방을 떠난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6일까지 일주일간 영국, 벨기에, 스위스를 방문한다. 또 G7 정상회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미-EU(유럽연합) 정상회의 등 다자회의에 참석한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등 각국 정상과 개별적으로 만나며, 16일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첫 회담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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