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국가·지역과 여행 협의 중.. 단체관광객은 자가격리 안한다

곽래건 기자 2021. 6. 10.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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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열리는 해외여행 어떻게 가나 Q&A

정부가 9일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여행 안전 권역)’을 본격 추진한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해외여행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트래블 버블이란 방역 관리에 대해 서로 신뢰가 확보된 국가끼리 백신을 맞은 상대방 국민이 입국했을 때 자가 격리를 면제해주는 것이다. 코로나 사태 이후 해외여행의 가장 큰 걸림돌인 자가 격리 문제를 해결해줌으로써, 일반인들의 해외여행을 가능하게 해준다는 취지다. 관련 내용을 문답으로 풀어봤다.

/그래픽=양진경

-어떻게 여행 갈 수 있나

“정부로부터 인증받은 여행사가 만든 단체 여행 상품을 이용해야 한다. 참가자들은 모두 백신 접종 완료자여야 하고, 여행사도 사전에 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여행자는 출국 전 백신을 맞았다는 ‘예방접종 증명서’를 발급받고 출발 3일 이내에 코로나 검사를 통해 음성인 것을 확인받아야 한다. 여행 국가에 도착해 코로나 검사를 다시 받은 뒤 음성이 확인되면 자가 격리가 면제되고 곧바로 여행을 할 수 있다. 귀국 직전 다시 검사를 받아야 하지만, 귀국 후 자가 격리(2주)는 면제된다. 대신 입국 직후, 입국 후 1주일 뒤, 입국 후 2주일 뒤 총 세 차례에 걸쳐 코로나 검사를 받는 이른바 ‘능동 감시’에 들어가야 한다.”

-어느 국가로 여행이 가능한가

“정부는 현재 총 7곳 국가·지역과 협의하고 있다. 이 중 싱가포르·대만·태국·괌·사이판 등 5곳과 구체적인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한다. 정부는 오는 7월 협의를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호주·이스라엘과도 협의 중인데 다른 5곳보다는 협의 진척이 더딘 편이다. 향후 적용 국가가 늘어날 수 있다.”

-얼마나 자주 여행 갈 수 있나?

“시행 초기에는 운항 편수와 입국 규모가 일정 규모로 제한된다. 항공편은 전용 전세기를 이용해야 하는데 주 1~2회 정도 운항할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탑승률을 60%라고 가정하면 내국인과 외국인을 합쳐 1편당 최대 200여 명이 탑승할 수 있다.”

-여행 가서 친척이 있는 곳에 들를 수 있나

“안 된다. ‘여행’ 목적만 허용되기 때문에 단체 여행에서 지정된 동선을 벗어나 다른 곳으로 가는 것은 원칙적으로 허용되지 않는다. 단체 여행이 아닌 개별 여행도 마찬가지로 허용되지 않는다.”

-단체 여행은 몇 명까지 갈 수 있나

“현재까지 구체적인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

-트래블 버블이 아니면 해외여행을 할 수 없나

“꼭 그렇지는 않다. 국내에서 백신을 맞은 사람은 현재도 귀국 시 자가 격리가 면제되기 때문에 지금도 해외여행을 갈 수는 있다. 하지만 현지에서 자가 격리를 당하는 문제가 있다. 프랑스 등 일부 국가가 최근 한국인 백신 접종자에 대해 자가 격리를 면제해준다고 했지만 극히 일부인 데다 발표만 있었을 뿐 실제로 적용되지도 않았다. 외교부에 따르면 총 49개 국가·지역이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입국이 허용되는 경우도 요구하는 서류와 자가 격리 면제 여부가 제각각이라 여행 전 이를 개인이 꼼꼼히 살펴야 한다.”

-외국 관광객도 우리나라에 들어오나

“물론이다. 트래블 버블은 상호 협정이기 때문에 우리가 해당 국가로 관광을 가면, 상대 국가에서도 우리나라로 관광을 온다. 이 경우에도 정부로부터 인증받은 여행사의 단체 여행 상품이어야만 한다. 다만 방역 통제가 가능한 범위 안에서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부는 변이 바이러스 유입 등을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백신 접종 속도 전망은

“6월 말 아스트라제네카 95만, 화이자 350만, 얀센 100만 등 총 545만 명 정도가 백신 접종을 모두 마칠 전망이다. 인구 대비 10.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밝힌 원칙에 비추면 이들 모두 트래블 버블을 통해 해외여행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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