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토론회에서도 이준석·나경원 충돌.."억까" vs "막말 리스크"

이호승 기자,유새슬 기자 2021. 6. 10.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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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당대표 후보들은 9일 전당대회 전 마지막 TV 토론회에서 네거티브 공방전에 대한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다른 후보를 향한 공세는 최대한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 후보와 나 후보는 이날 KBS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서도 서로를 향한 네거티브 공방 등을 고리 삼아 국지전을 펼쳤다.

이 후보와 나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 도입된 역선택 방지 조항을 놓고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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羅 "李 망상 발언..이해찬도 장애인 비하 발언으로 설화"
李 "'억지로 까기'..억까 중단이 네거티브 논쟁 줄일 것"
국민의힘 당 대표에 도전하는 나경원(오른쪽부터), 주호영, 조경태, 이준석, 홍문표 후보가 9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TV토론회에서 토론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6.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유새슬 기자 = 국민의당 당대표 후보들은 9일 전당대회 전 마지막 TV 토론회에서 네거티브 공방전에 대한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다른 후보를 향한 공세는 최대한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 후보와 나 후보는 이날 KBS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서도 서로를 향한 네거티브 공방 등을 고리 삼아 국지전을 펼쳤다.

나 후보는 자신의 주도권 토론에서 이 후보를 겨냥해 "이번 전당대회 때 (이 후보가) 사용한 용어를 보면 굉장히 걱정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솟값을 쳐준다고 했고 탐욕심판, 지라시 등의 발언은 당 대표가 되면 아주 적절치 않다"며 "전대에서 서로 의견이 다르다고 써서 되는 언어, 안 되는 언어가 있다"고 비판했다.

나 후보는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당대표 시절 장애인 비하 발언으로 설화를 입었다"며 "이 후보의 언변이 굉장한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깊이 공감하지만, 제가 망상이라는 표현을 썼다고 장애인 비하라고 한 부분은 오히려 후배 정치인에게 막말 프레임을 씌운 것"이라며 "젊은 사람들은 이걸 '억까(억지로 까기)'라고 한다. 억까를 중단하시는 게 네거티브 논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반격했다.

이 후보는 자신의 주도권 토론에서 "같이 전대를 치르는 상대 후보에 대해 막말 낙인을 찍기 위해서는 상당한 결심이 있었을 듯하다"며 "망상이라는 단어가 사회적으로 통용이 어려운, 장애인 비하라고 확신하는가"라고 물었다.

나 후보는 "막말이라고 한 것은 지라시, 탐욕심판 등이었고 당 대표 언어의 무게는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지적을 한 것이다"며 "당대표 자리에 간다면 그런 부분을 고치라고 말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나 후보가 원내대표 시절에 했던 발언들은 '나경원 리스크'다"며 "망상이 막말이면 무슨 말을 해야 하는 건지 참 답답하다"고 말했다.

두 후보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경선 개입' 논란을 놓고도 충돌했다.

이 후보는 "나 후보는 오늘 김 전 위원장이 경선에 개입한다는 취지로 말했는데 대체 김 전 위원장이 어떻게 개입한 것인지 확인된 것을 말해 달라"고 했고, 나 후보는 "김 전 위원장이 말하는 건 반향이 크다. 최근 이 후보가 당대표가 될 것이라고 했는데 그것이 전대에 개입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오늘 나 후보 캠프에서 이철우 경북지사가 (나 후보를) 지지한다고 올린 게시물도 똑같이 문제가 될 것 아닌가"라고 했고, 나 후보는 "김 전 위원장 말의 반향이 크다. 그래서 그런 말을 안 하시는 것이 좋겠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와 나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 도입된 역선택 방지 조항을 놓고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

이 후보는 "나 후보는 본인이 확장성이 있다고 주장하지만 정작 역선택을 우려하는 바람에 타당 지지자들의 선택을 배제한 것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나 후보는 "확장성은 중도·무당층의 확장성이다. 무당층까지 확장하는 것은 맞지만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지지자들에게 우리 당 후보의 선호 여부를 묻는 건 매우 잘못된 제도"라며 "보통 2위 후보는 타당 지지층의 지지율이 낮은데 이 후보가 여론조사는 제일 높지만, 민주당·정의당 지지층에서는 지지율이 낮다"고 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제 지지율이 나 후보보다 조금 높다. 민주당 지지층에서 나 후보 지지율이 조금 더 높다는 것은 인정한다"고 말했다.

한편 당대표 후보들은 이날 광주에서 철거 중이던 건물이 무너져 1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사고와 관련, 애도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yos54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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