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이 DNA 조작" 음모론 빠진 美약사, 백신 훼손 시도로 3년형

강건택 2021. 6. 9. 23:5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음모론에 심취해 백신의 약효를 없애려 한 미국의 약사가 교도소 신세를 지게 됐다.

미 위스콘신주 연방검찰은 그래프턴의 오로라병원에 보관 중이던 모더나 백신을 고의로 훼손하려 한 혐의로 기소된 이 병원 약사 스티븐 브랜던버그(46)가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모더나 백신에 마이크로칩 있다" 믿고 당직근무 중 냉장고서 꺼내놔
음모론에 빠져 백신 약효를 없애려고 한 미국 위스콘신의 약사 스티븐 브랜던버그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음모론에 심취해 백신의 약효를 없애려 한 미국의 약사가 교도소 신세를 지게 됐다.

미 위스콘신주 연방검찰은 그래프턴의 오로라병원에 보관 중이던 모더나 백신을 고의로 훼손하려 한 혐의로 기소된 이 병원 약사 스티븐 브랜던버그(46)가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랜던버그에게는 보호관찰 3년과 8만4천달러(약 9천400만원)의 배상금도 선고됐다.

검찰과 경찰에 따르면 브랜던버그는 백신이 DNA를 변형한다고 믿는 음모론자로 지난해 12월 병원 약국에서 야간 당직 근무를 하면서 모더나 백신 한 상자를 냉장고에서 꺼내 수 시간 동안 방치했다.

그는 백신의 효능을 비활성화하려는 의도로 이런 행각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냉장고에서 꺼내놓은 상자에는 570회분의 모더나 백신이 담겨 있었다.

이튿날 백신 접종을 예약한 57명이 브랜던버그가 몰래 냉장고에서 꺼냈던 모더나 백신을 실제로 접종한 것으로 조사됐다.

리처드 프롤링 위스콘신주 동부지방연방검사장 대행은 "현재로서는 57명에게 투여한 백신이 피고의 범행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그는 심각한 피해를 일으키려 했다"고 말했다.

문제의 백신을 접종한 한 피해자는 "계속 걱정이 되고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했고, 의사인 다른 피해자인 "몇 주 동안 두렵고 걱정스러운 마음이었다"고 전했다.

검찰은 브랜던버그가 10년 경력의 의료 종사자이면서도 '심판의 날이 임박했다', '9·11 테러는 조작', '지구는 평평하다', '백신은 악마의 창조물'이라는 등의 다양한 음모론을 믿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모더나 백신에는 "마이크로칩이 장착됐다"며 접종자가 불임이 될 것이라고 브랜던버그는 주장했다.

firstcircle@yna.co.kr

☞  남성알몸 촬영·유포자는 29세 김영준…여성 가장한 남성
☞ 김여정 부부장이 주근깨를 가리지 않는 이유
☞ "귀신 빙의?" 친모가 복숭아 나뭇가지 직접 사서 줬다
☞ 여후배 자취방에 체액 뿌린 예비교사…이사한 집에 또!
☞ 마크롱 대통령, 20대 청년에 인사하다 뺨 맞고는…
☞ "원치않는 임신도 축복"…강승화 아나 발언 논란되자
☞ "내 자식 망쳤다" 딸과 사귀는 유부남 땅에 파묻고 폭행
☞ 7개월만에 열쌍둥이 출산한 37살 여성…세계 최초
☞ 롤러코스터 타다 기절한 40대 여성 결국 사망
☞ 무자격 가이드 말 믿고 악어 서식지서 수영한 자매 '봉변'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