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LIVE] 마지막까지 애도의 뜻을 전한 벤투 감독, "유상철 감독, 명복을 빈다"

김형중 2021. 6. 9.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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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은 마지막까지 세상을 떠난 유상철 전 감독의 명복을 빌었다.

그리고 이날 경기가 끝난 후 "상당히 슬픈 순간이다. 그래서 이번 경기를 유상철 감독님께 바치고 싶었다. 단순히 스코어 뿐만 아니라 선수들이 진지하게 열심히 뛰어주기를 원했고,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어제도 말했지만, 당연히 한국 국민들과 축구계는 힘든 시간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이 자리를 빌려서 다시 한번 유상철 전 감독님의 명복을 빈다"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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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고양] 김형중 기자 = 파울루 벤투 감독은 마지막까지 세상을 떠난 유상철 전 감독의 명복을 빌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9일 저녁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스리랑카와의 경기에서 5-0으로 대승을 거뒀다. 김신욱, 이동경, 황희찬, 정상빈의 릴레이 골이 터졌다. 이로써 대표팀은 2위 레바논과의 승점 차를 3점으로 벌리며 사실상 1위를 확정했다.

경기를 앞두고 이틀 전 한국 축구계는 비보가 들려오면서 큰 슬픔에 빠졌다. 바로 한국 축구사에 큰 족적을 남긴 유상철 전 감독이 세상을 떠난 것. 지난 2019년 10월 췌장암 4기 판정을 받은 유상철 전 감독은 투병 생활을 이어오다가 최근 상태가 악화됐고, 결국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채 영면했다.

이에 경기에 앞서 유상철 전 감독의 헌정 영상과 추모 이미지가 전광판을 통해 노출됐다. 이어 선수들은 물론이고 관중들까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고인을 넋을 기리는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또한, 선수들은 검정색 암밴드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섰고, 관중들은 유상철 감독을 상징하는 등번호 6번을 떠올리며 경기 시작 후 6분 동안 응원을 펼치지 않았다. 선제골을 터뜨린 김신욱은 벤치로 향해 등번호 6번 유상철 전 감독의 이니셜이 새겨진 유니폼을 펼쳐 들면서 애도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벤투 감독은 다시 한번 더 애도의 뜻을 전했다. 벤투 감독은 전날 직접 발언을 자청해 "내일 경기와 관련된 질문을 받기 전에 어제 유상철 감독님의 사망 소식에 깊은 조의를 표명하고 명복을 빈다"고 말했었다.

그리고 이날 경기가 끝난 후 "상당히 슬픈 순간이다. 그래서 이번 경기를 유상철 감독님께 바치고 싶었다. 단순히 스코어 뿐만 아니라 선수들이 진지하게 열심히 뛰어주기를 원했고,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어제도 말했지만, 당연히 한국 국민들과 축구계는 힘든 시간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이 자리를 빌려서 다시 한번 유상철 전 감독님의 명복을 빈다"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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