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미국, 코로나 백신 수출 제한 완화 합의할 듯

유럽연합(EU)과 미국이 코로나19 백신 및 의약품의 수출 제한을 완화하는 데 합의할 예정이라고 9일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가 입수한 회의 초안에 따르면, 유럽연합과 미국은 15일(현지 시각)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릴 정상회담에서 “(백신과 의약품의) 불필요한 수출 제한을 피하고 개방적이며 안전한 공급망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태스크포스를 만들기로 했다.

존슨앤드존슨사 로고 앞에 놓인 얀센 코로나 백신. /연합뉴스

앞서 유럽연합과 미국은 코로나19 백신의 공급 방식을 둘러싸고 의견 대립을 지속해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5일(현지 시각) 코로나19 백신의 지식 재산권 면제를 지지하는 입장을 공개 표명했다. 이에 대해 유럽연합은 미국이 먼저 백신과 원료 수출 제한을 풀어야 한다고 촉구해왔다.

로이터에 따르면, 유럽연합과 미국의 공동 태스크포스는 “상호 간에 결정한 조건에 따라 노하우와 기술을 자발적으로 공유하도록 장려”함으로써 백신과 의약품 생산을 늘리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회의 초안에는 또 “2022년 말까지 세계 인구의 3분의2 이상이 예방 접종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적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과 미국은 앞서 코로나19 백신을 빈곤국에 대량으로 기부하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미국은 8000만회분의 백신을 해외에 풀겠다고 약속했으며, 유럽연합은 올 연말까지 최소 1억회분의 백신을 빈곤국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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