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만에 데뷔골'..2002년생 정상빈, 벤투호서도 산뜻한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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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K리그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꼽히는 2002년생 공격수 정상빈(수원 삼성)에게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에서 데뷔 골을 터트리는 데는 5분이면 충분했다.
정상빈은 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스리랑카와 치른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H조 경기에서 교체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린 뒤 한국 대표팀이 4-0으로 앞선 후반 26분 김신욱(상하이 선화)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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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데뷔전서 득점은 2018년 문선민 이후 3년만
다음 목표는 "월드컵 따라가고 싶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올 시즌 K리그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꼽히는 2002년생 공격수 정상빈(수원 삼성)에게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에서 데뷔 골을 터트리는 데는 5분이면 충분했다.
정상빈은 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스리랑카와 치른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H조 경기에서 교체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린 뒤 한국 대표팀이 4-0으로 앞선 후반 26분 김신욱(상하이 선화)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번 2차 예선을 앞두고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아 생애 처음 A대표로 발탁된 정상빈이 A매치에 첫선을 보이는 순간이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정상빈은 투입된 지 5분 만에 A매치 첫 골까지 터트렸다.
김태환(울산)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공을 상대 수비가 걷어낸 뒤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이동경(울산)이 슈팅을 날리자 골문 앞에 있던 정상빈이 오른발로 방향을 살짝 틀어 골망을 흔들었다.
비록 승부가 기운 뒤에 출전해 짧은 시간을 뛰었지만, 정상빈은 자신의 이름 석 자를 다시 한번 한국축구에 각인시켰다. 대표팀은 결국 5-0으로 대승하고 최종예선 진출을 사실상 확정 지었다.
정상빈은 이날 19세 75일로 한국 축구 역대 A매치 최연소 득점 순위에서 8위에 자신의 이름을 올려놓았다.
A매치 데뷔전에서 골까지 기록한 것은 2018년 5월 온두라스전 문선민 이후 약 3년 만이자 역대 34번째다.
한일월드컵이 열린 2002년 태어난 정상빈은 올 시즌 K리그를 뜨겁게 달구는 새내기다.
매탄고 출신으로 수원 삼성의 우선지명을 받아 프로 무대에 직행한 정상빈은 K리그 데뷔전이었던 3월 17일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데뷔골을 터트리는 등 리그 14경기에서 4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끈질긴 압박과 날카로운 돌파 능력으로 상대에 위협이 되는 그는 포항과 서울, 울산, 전북을 상대로 골을 터트려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강팀 킬러'라는 별명도 얻었다.
이런 정상빈의 모습이 벤투 감독의 눈에 들어오지 않을 리 없다. 벤투 감독은 이번 월드컵 2차 예선을 치를 대표팀에 정상빈을 처음 호출했다.
정상빈은 지난 5일 투르크메니스탄과 경기에는 23명의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이번 스리랑카전 명단에 그를 포함한 뒤 출전 기회도 줬다.
정상빈은 기회를 그냥 흘려보내지 않았다. 17세 이하(U-17) 대표팀에서 13경기에 출전해 8골을 터트린 정상빈은 U-20, U-23 대표팀에서 경기를 치러보기도 전에 A매치 골 맛부터 봤다.
벤투 감독은 경기 후 정상빈과 관련해 "차분한 마음으로 활약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A대표팀에 처음 소집됐고, 첫 경기를 했다. 이제 첫걸음을 뗐다"면서도 "대표팀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했는데 만족스럽다. 앞으로 계속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정상빈은 기회를 준 벤투 감독과 코치진에게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길지 않았던 출전 시간에 대해서는 "많이 뛰고 싶은 건 당연하지만 선수는 1분이라도 그 시간 안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득점 상황을 놓고는 "동경이 형의 슈팅이 내게로 와 돌려놓는다는 생각이었는데 운 좋게 골이 들어갔다"며 멋쩍은 웃음을 지어 보였다.
그는 "데뷔전을 뛴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면서 "골까지는 생각 안 했다"라고도 했다.
정상빈은 투르크메니스탄전 엔트리에 들지 못했을 때 손흥민(토트넘)이 '실망하지 마라. 앞으로 더 많은 경기를 뛰고 골도 넣을 기회가 올 거다'라고 격려해줬다면서 고마워했다.
A매치 데뷔전에서 골까지 넣은 정상빈의 다음 목표는 무엇일까.
그는 "월드컵에 따라가고 싶다"고 말했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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