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테르테·파퀴아오 흔들린 우정..'중국 때문이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필리핀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과 매니 파퀴아오 상원의원 간의 관계가 파국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프로복싱 8개 세계챔피언 벨트를 거머주며 필리핀 국민적 영웅이 된 파퀴아오(42) 의원은 두테르테(76) 대통령의 오랜 후원자이자 정치적 동지로 알려져 왔다.
이어 지난 3일에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파퀴아오 의원을 몰아내기 위한 강력한 펀치를 준비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필리핀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과 매니 파퀴아오 상원의원 간의 관계가 파국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프로복싱 8개 세계챔피언 벨트를 거머주며 필리핀 국민적 영웅이 된 파퀴아오(42) 의원은 두테르테(76) 대통령의 오랜 후원자이자 정치적 동지로 알려져 왔다. 인권을 무시한 마약·범죄와의 전쟁 등으로 두테르테 대통령이 국내외적으로 비난에 접해도 '상남자'간의 의리로 그를 옹호하며 지지를 보내왔다. 파퀴아오 의원은 여당 민주필리핀당 대표도 맡고 있다.
그러나 최근 둘 사이에 이상 기류가 감지됐다.
포문은 파퀴아오 의원이 먼저 열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그는 지난달 중국에 대한 두테르테 대통령의 태도가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파퀴아오 의원은 평소 중국에 저자세인 듯한 두테르테의 정책을 비판하며 주권국가로서의 입장을 보다 강화해야한다는 소신을 펼쳤다. 두 사람 간의 관계에 비춰 주변을 놀라게 하는 발언이었다.
이어 지난 3일에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파퀴아오 의원을 몰아내기 위한 강력한 펀치를 준비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그리고 8일 밤 두테르테 대통령의 한 방이 나왔다. 현지 SMNI 뉴스채널 인터뷰에 나선 두테르테 대통령은 자신의 친중 자세에 대해 선방을 날린 파퀴아오 의원에 대해 "대외정책에 대해 지식이 결여돼 있다. 좀 더 공부하라"고 타이르듯 말했다.
주변에서는 중국 문제를 둘러싸고 둘 사이에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반응이 나온다.
둘 간의 결별은 이미 예고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표면적으로 친중 문제가 공격의 포인트이지만 내년 대선을 둘러싼 둘 간의 힘겨루기가 바탕에 깔려있다는 시각이다.
6년 단임제인 두테르테 대통령은 내년 5월 치러지는 선거에 부통령으로 출마해 집권 연장을 꾀하고 있다. 그의 측근인 장녀 사라나 심복 크리스토퍼 '봉' 고 상원의원을 대통령으로 내세워 실권은 자신이 계속 가져가겠다는 구상이다.
반면 파퀴아오 의원도 국민적 지지를 바탕으로 대권 의도를 숨기지 않아왔다. 파퀴아오 의원은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선두권을 줄곧 유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집권 연장 구상'이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에 두테르테 대통령이 파퀴아오 의원 내치기에 나섰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이의 첫 신호탄이 파퀴아오 의원을 여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게 한다는 시나리오이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준비하는 강력한 펀치인 셈이다. 집권 민주필리핀당은 대표 파퀴아오의 승인 없이도 이미 대의원회를 지난 2일 소집했다.
cho11757@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전처, 김병만 명의로 사망보험 20개 가입…수익자도 그녀와 양녀 딸" 충격
- 괌 원정출산 산모, 20시간 방치 홀로 사망…알선업체 "개인 질병, 우린 책임 없다"
- 격투기 선수 폰에 '미성년자 성착취 영상' 수십개…경찰, 알고도 수사 안했다
- 토니안 "상상초월 돈 번 뒤 우울증…베란다 밑 보며 멋있게 죽는 방법 생각"
- 절도·폭행에 세탁실 소변 테러…곳곳 누비며 공포감 '고시원 무법자'
- 김태희, ♥비·두 딸과 성당서 포착…"꿈꾸던 화목한 가정 이뤄"
- 14만 유튜버 "군인들 밥값 대신 결제" 말하자…사장님이 내린 결정 '흐뭇'
- 박나래 "만취해 상의탈의…이시언이 이단옆차기 날려 막아"
- 최현욱, SNS '전라 노출' 사진 게시 사고…'빛삭'에도 구설
- 12억 핑크 롤스로이스에 트럭 '쾅'…범퍼 나갔는데 "그냥 가세요"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