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기자회견] '5-0 대승' 벤투 감독, "故유상철 감독에게 바칩니다"

정지훈 기자 2021. 6. 9.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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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경기 연속 5-0 대승을 거두며 최종 예선 진출을 사실상 확정한 벤투 감독이 세상을 떠난 유상철 감독에게 좋은 경기를 바치고 싶었다며 다시 한 번 명복을 빌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FIFA 랭킹 39위)은 9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에서 스리랑카(204위)에 5-0 대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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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고양] 정지훈 기자= 2경기 연속 5-0 대승을 거두며 최종 예선 진출을 사실상 확정한 벤투 감독이 세상을 떠난 유상철 감독에게 좋은 경기를 바치고 싶었다며 다시 한 번 명복을 빌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FIFA 랭킹 39위)은 9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에서 스리랑카(204위)에 5-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5경기 무패(4승 1무)와 함께 승점 13점을 기록하며 H조 1위를 지켰고, 사실상 최종 예선 진출을 확정했다.

경기 후 벤투 감독은 "승리에 만족한다. 지난 경기와 포메이션은 같았지만 라인업은 많이 바뀌었는데 모든 선수들이 진지하게 경기에 임했고, 승리할 수 있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벤투 감독이 송민규, 김신욱, 황희찬을 필두로 이동경, 남태희, 손준호, 이기제, 박지수, 원두재, 김태환, 조현우를 선발로 내세우며 파격적인 변화를 줬다. 지난 투르크메니스탄전과 비교하면 남태희를 제외한 10명을 바꾸며 변화를 가져갔다. 여기에 K리그 데뷔전을 노리는 정상빈, 강상우, 김영빈도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결국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한국이다. K리그에서 뛰는 정상빈, 송민규, 이동경, 원두재 등 영건들이 좋은 활약을 펼쳤고, 손흥민, 황의조 등 핵심 선수들은 체력을 아꼈다. 여기에 5-0 대승까지 거두면서 사실상 최종 예선 진출도 확정했다.

이에 대해 벤투 감독은 "A매치 기간이 달라졌다. 3경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경기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짧았고, 체력적인 문제 때문에 라인업에 있어서 많이 변화를 줬다. 모든 것을 고려해 선발 명단을 바꿨다"며 변화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벤투 감독은 김신욱과 황희찬에 대해서는 "빅앤스몰 조합을 내세웠는데 두 선수의 활약은 좋았다. 우리가 상대보다 강팀이라는 것을 감안해도 전체적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고 했고, 데뷔골을 성공시킨 정상빈에 대해서는 "정상빈 같은 경우에는 차분한 마음으로 이 선수의 활약을 지켜봐야 한다. 첫 소집이고, 첫 경기다. 이제 첫 걸음을 뗀 선수이기 때문에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모든 면에서 만족스럽고, 계속 지켜보고 싶다"고 답했다.

이제 2차 예선 최종전이 남았다. 상대는 지난 맞대결에서 무승부를 거둔 레바논이다. 벤투 감독은 총력전을 예고하며 "레바논전을 치르기 위해 최상의 전력을 구축할 것이다. 승점 3점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많은 목표가 걸려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벤투 감독은 세상을 떠난 故유상철 감독에 대해서는 "상당히 슬픈 순간이다. 유상철 감독님에게 좋은 경기를 바치고 싶었다. 단순한 스코어뿐만 아니라 진지하게 경기를 열심히 하고 좋은 경기를 하고 싶었다. 한국 국민들과 축구계에는 힘든 순간이다. 다시 한 번 유상철 감독님의 명복을 빈다"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

사진=장승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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