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 "선수들, 유상철 감독님을 위해 열심히 뛰었다" [MK톡톡]

안준철 2021. 6. 9.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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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사실상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벤투 감독도 "모든 선수들이 진지한 자세로 경기에 임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며 "레바논전에서도 승점 3점을 목표로 하겠지만,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고, 많은 목표들이 있다. 사실상 최종예선에 진출한 상황에서 선수들이 어떤 열정을 가지고 뛰는지 확인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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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사실상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벤투 감독은 “선수들 모두 진지한 자세로 열심히 싸워줬다”고 칭찬했다.

한국은 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H조 스리랑카와의 경기에서 5–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승점 13점을 확보, 조 1위로 올라섰다. 2위 레바논은 앞서 열린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 패해 승점 10점에 머물렀다. 골득실 +20인 한국이 오는 13일 열리는 레바논전에서 15골차로 패하지 않는 이상 조 1위를 확보해 3차예선에 진출한다.

9일 오후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 지역예선 H조 조별리그 5차전" 대한민국과 스리랑카 경기가 열렸다. 벤투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고양)=김영구 기자
무엇보다 이날은 손흥민, 황의조 등 주축 선수들을 대거 제외하고 플랜 B를 가동해 만든 결과였다. 김신욱이 멀티골을 기록했고, 이동경과 신예 정상빈이 A매치 데뷔골을 터트렸다. 황희찬도 1골 보탰다.

벤투 감독은 쓰는 선수만 쓰는 경향이 있는데, 최약체 스리랑카를 맞아서는 변화된 선수 기용을 들고 나온 것이다. 이에 경기 후 벤투 감독은 “이전과 A매치 기간이 다르다. 정해진 시간 동안 3경기를 치러야 하는데, 첫 번째 경기를 준비하는 시간과 두 번째 세 번째 경기를 준비하는 시간이 짧은 점을 고려했다. 또 마지막 경기인 레바논전 경기 시간이 낮인 것도 선수들의 체력 부담이 클 것이다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플랜B로도 대승을 거둔 점은 만족스러운 성과다. 벤투 감독도 “모든 선수들이 진지한 자세로 경기에 임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며 “레바논전에서도 승점 3점을 목표로 하겠지만,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고, 많은 목표들이 있다. 사실상 최종예선에 진출한 상황에서 선수들이 어떤 열정을 가지고 뛰는지 확인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동경 송민규 정상빈 등 젊은 선수들의 활약도 반가웠다. 벤투 감독은 “누구에게나 대표팀 문은 열려있다. 나이가 중요하지 않다”면서 “앞으로도 (대표팀)소집 때 올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전에는 이틀 전 세상을 떠난 故 유상철 감독에 대한 추모의 시간이 있었다. 김신욱도 전반 14분 선제골을 터트린 뒤 현역 시절 유 감독이 대표팀에서 달던 6번 유니폼을 들고 추모의 세리머니를 하기도 했다. 벤투 감독도 “한국 국민들, 한국 축구계, 유족들에게는 슬프고 힘든 시간이라는 것을 잘 안다”면서 “그래서 우리가 이 경기를 유 감독님께 바치고자 했다. 단순히 스코어 뿐만 아니라, 우리가 경기를 진지하게 하고, 열심히 하고 끝까지 프로다운 모습 보여주는게 중요했다. 다시 한번 명복을 빌겠다”고 말했다.

[고양=안준철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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