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LIVE] '사실상 1위 확정' 벤투 감독, "승리 만족해, 레바논전도 승점 3점 따겠다"

김형중 2021. 6. 9.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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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고양] 김형중 기자 = 파울루 벤투 감독은 사실상 최종예선을 확정 지었지만, 안주하지 않았다. 레바논전에서도 반드시 승점 3점을 따고, 목표한 바를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9일 저녁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스리랑카와의 경기에서 5-0으로 대승을 거뒀다. 김신욱, 이동경, 황희찬, 정상빈의 릴레이 골이 터졌다. 이로써 대표팀은 2위 레바논과의 승점 차를 3점으로 벌리며 사실상 1위를 확정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벤투 감독은 "전체적으로 승리에 만족한다. 지난 경기와 포메이션을 똑같이 나왔지만, 선수 라인업은 많이 바뀌었다. 모든 선수들이 진지한 자세로 열심히 경기에 임해줘서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대표팀은 지난 경기와 베스트 11을 비교했을 때 남태희를 제외하고는 무려 10자리를 바꿨다. "기본적으로 기존 A매치 기간과 이번 A매치 기간은 다르다. 3경기를 치러야 한다. 첫 경기까지 준비할 수 있는 시간과 이후 두 번째 경기와 세 번째 경기까지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비교적 짧다. 선수들이 회복하는 걸 신경 써야했기 때문에 바꾸기로 정했다. 또, 마지막 경기 킥오프 시간도 낮 시간대라서 선수들이 더 체력적으로 훨씬 부담감을 느낄 것이라서 생각해 바꾸게 됐다"고 말했다.

투톱으로 나선 김신욱과 황희찬의 조합은 성공적이었다. 김신욱은 멀티골을 넣었고, 황희찬 역시 득점포를 가동했다. "괜찮은 전략이었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많은 분들이 상대보다 강팀이라고 생각했을 거고, 상대를 압도할 거라고 기대했을 거다. 두 선수의 활약은 좋았다. 두 선수만이 아니라 전체적인 팀 활약도 좋았다. 선수들이 진지하게 경기에 임하고, 상대를 존중하면서 좋은 경기력을 펼쳤다"며 이날 경기력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교체 출전하면서 A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정상빈은 데뷔골까지 넣었다. "정상빈 선수의 경우 정말 차분한 마음으로 활약을 지속적으로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첫 소집이었고, 첫 경기였다. A대표팀에서 첫 걸을 뗐다. 앞으로도 소속팀에서 활약을 지켜보고, 발전하는 모습을 지켜보겠다. 이번에 중요했던 것은 대표팀 내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했는데 전체적으로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웠다"며 활약상을 칭찬했다.

유일하게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남태희의 활약상에 대해서는 "남태희 선수는 전반전 뛰었는데, 활약이 좋았다. 지난 경기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였다. 다만 기자님들께서 개인 선수 활약에 많이 질문하는데, 개인적으로 제가 특정 선수를 평가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 것에 대해 양해를 부탁드린다. 개개인의 선수 선발이나 출전 부분에 대해선 모든 상황, 변수를 고려해서 결정한다. 특정 선수를 기용하고, 안 하고는 거의 항상 선수들의 경기력이나 태도나 연관이 없다. 경기마다 어떻게 팀을 운영하고, 어떤 전략을 쓸지를 중점적으로 두고 운영할 것이다"고 짚었다.

이번 A대표팀에는 젊은 자원들이 대거 포함됐다. 그중 이날 선발 출전한 이동경, 송민규와 교체로 나선 정상빈은 좋은 활약을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대표팀에 들어오는 문은 항상 열려있다. 나이는 상관없다. 선수의 능력과 기술, 팀의 스타일에 맞는 선수인지를 중점적으로 본다. 세 명의 선수는 어리지만, 퀄리티가 좋고 능력이 출중하다. 각자 다른 포지션에서 뛰는 선수들이다. 송민규와 정상빈은 올해 소속팀에서 출전 시간을 많이 부여받으면서 좋은 활약을 보였다. 이동경은 원하는 만큼 시간을 얻지 못했지만, 능력이 있는 선수다. 세 선수 모두 좋은 모습을 보였고, 향후 대표팀에 계속 발탁될지는 더 지켜볼 것이다"며 기대감을 표현했다.

벤투 감독은 후반전에 수비 쪽에 변화를 가져갔다. 박지수 대신 김민재를 투입했다. "교체한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전반전을 지켜보면서 현장에서 코칭스태프와 결정했다. 오로지 전술적인 결정이었다"며 교체 이유를 설명했다.

사실상 레바논전 준비 "레바논전을 치르기 위한 최상의 선발 라인업을 구축할 것이며, 승점 3점을 얻기 위해 경기를 치를 것이다. 우리가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가 많이 걸려있는 경기다. 이런 경기에서 팀을 보다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사실상 조1위를 확정 짓고, 최종예선 진출도 달성했는데, 이런 상황을 경험하는 것은 부임 이후 처음이다. 그래서 이 경기에서 추구하려는 목표가 많다. 선수들이 어떤 열정을 갖고 경기를 치를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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