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 "스리랑카전, 유상철 감독에게 바치기 위해 진지하게 임했다" [월드컵 2차예선]
[마이데일리 = 고양 김종국 기자] 축구대표팀이 스리랑카에 대승을 거두며 월드컵 2차예선 H조 선두를 질주했다.
한국은 9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스리랑카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5차전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한국은 스리랑카전 대승과 함께 4승1무(승점 13점)의 성적으로 조 1위를 질주한 가운데 최종예선행을 사실상 확정했다.
벤투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지난 경기와 포메이션은 같았지만 선수 구성이 많이 달랐다. 선수들이 진지하게 경기에 임해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음은 벤투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소감은.
"지난 경기와 포메이션은 같았지만 선수 구성이 많이 달랐다. 선수들이 진지하게 경기에 임해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
-선발출전 명단에 큰 변화를 준 이유는.
"기존 A매치 기간과 이번 A매치 기간이 달랐다. 이번 A매치 기간에서는 3경기를 치러야 한다. 경기를 준비하는 시간이 짧은 상황이고 선수들을 회복시키기 위해 그런 결정을 했다."
-김신욱과 황희찬에 대한 평가는.
"기본적으로 괜찮은 전략이었다고 생각한다. 상대보다 강팀이라고 많은 분들이 생각했을 것이다. 상대를 압도할 것이라고 생각한 분들도 있었겠지만 두 선수의 활약과 전체적인 팀 활약이 좋았다. 진지한 자세로 상대를 존중하며 최선을 다해 전체적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정상빈에 대한 평가는.
"차분한 마음으로 선수의 활약을 지켜봐야 한다. 첫 소집이었고 첫 경기를 뛰었다. A대표팀에서 첫 걸음을 시작한 선수고 앞으로 소속팀에서의 활약과 발전하는 모습을 지켜볼 것이다. 대표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했는데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남태희에 대한 평가는.
"특정 선수에 대한 평가를 선호하지는 않는다. 남태희의 활약은 좋았다고 생각하고 지난 경기에서 활약도 좋았다. 선수 개개인의 출전은 모든 상황과 모든 변수를 고려해 결정한다. 특정 선수 기용 여부는 선수들의 경기력과 태도와 크게 관계는 없다. 매 경기 전략을 바탕으로 결정된다."
-정상빈과 이동경 등 K리그에서 활약 중인 신예들의 오늘 경기 평가는.
"대표팀 문은 항상 열려있다. 나이는 상관없다. 선수의 능력과 기술, 우리 스타일에 맞는지를 고려한다. 어리지만 수준이 뛰어나고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다. 송민규와 정상빈은 소속팀에서 출전 시간이 많지만 이동경은 원하는 만큼 출전 시간을 얻지 못하고 있다. 3명 모두 이번 소집에 필요한 선수들이었다."
-박지수를 김민재로 교체한 이유는.
"전반전 진행 상황을 보면서 결정했다. 전술적인 결정이었다."
-레바논과의 2차예선 최종전에 초점을 맞추는 점은.
"레바논전을 치르기 위한 최상의 선발 명단을 구상할 것이다. 승점 3점을 노릴 것이다. 우리가 달성하기 위한 목표가 많이 걸려있는 경기다. 사실상 조 1위로 최종예선에 진출하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에 임하는 것은 감독 부임 후 처음인 것 같다. 추구해야 하는 목표가 많은 경기다."
-선수들이 유상철 감독 추모 세리머니를 했는데.
"상당히 슬픈 순간이다. 이번 경기를 유상철 감독님께 바치기 위해 단순히 점수 뿐만 아니라 진지하게 임했다. 한국 축구팬에게 힘든 시간이 될 수도 있다. 유족분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애도의 말을 전한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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